[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을 향해 “며칠 지나면 을사년인데 지금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행동은 구한말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하나도 다른 게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의 시간 끌기는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만들겠다는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란 잔당들의 준동에 경제, 외교, 안보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장 큰 책임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내란 사태를 신속하게 종결시켜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간을 끌며 내란 종결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법에 따라 지체 없이 이루어져야 할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를 여태 하지 않고,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공포를 미루고 있다”고 한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내란 공범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을 반대한 것도 모자라 특검 거부권을 요구하고, 국회 몫 3인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나온 것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일당이 내란을 넘어 외환유치까지 획책했다는 뜻”이라면서 “이런데도 내란수사특검을 계속 미뤄야 하겠냐, 내란 수괴와 일당들에게 증거 인멸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이 맞냐”면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오늘 상설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하고, 내일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공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도 지체 없이 진행하라”면서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의 길을 선택한다면, 민주당은 즉각 절차를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 상정을 안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 권한대행을 26일 전 탄핵 발의할 가능성 있냐’고 묻자 “따로 의총에서 다루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탄핵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고 지도부에서 탄핵하자 했을 때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 내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좀 전에도 기사 보니까 한 권한대행은 이것을 약간 경고성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현재 당 분위기는 경고성이 아니고 정국에 맞는 적절한 결정을 안 하면 즉각적으로 탄핵하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비상시기에 의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오는 26, 27, 30, 31일과 다음달 2, 3일에 걸쳐 본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