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대선 출마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시면 된다”
지지기반 취약 지적에 “탄핵 인용되면 지지자 전략적 선택할 것”
“민주당 ‘우클릭’...이대로 두면 국민의힘 위험”
"강한 의견 30%만 모이면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주는 것...'이재명 안돼' 함께해서 50%넘겨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727_492395_3652.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시대교체·국민통합 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는 이념 갈등, 지역·세대·남녀·진영 갈라치기까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화되면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며 “정치를 바꿔 세대 통합을 해야 한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후 중단됐던 근본적 사회개혁,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정치로 다시 돌아가는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라며 “합리적, 도덕적인 정치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치교체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입법 권력과 특권도 축소해야 한다”며 “선거법도 견제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여야는, 특히 이재명 민주당은 당리당략, 권력욕에 집착해 개헌을 거부하고 있다”며 “만약 이재명 집권 시대가 열려 현재 무소불위의 입법 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동시에 가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에 국민들이 휩싸여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정치개혁을 통해 “입법, 행정 권력의 축소로 국민의 의사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활력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시면 된다”며 “좀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우리 당에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나와 있는 대선 지지율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지지자들이 그때부터 전략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거듭 “국민들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며 “그래서 제가 이런 국민 통합 호소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들도 국민 통합을 정말 진정으로 실행에 옮기는 정치인들이 선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강성층 30% 정도...'이재명 후보만은 대통령 안된다'는 사람 함께 모여 50%넘겨야"
국민의힘이 중도와 강성 보수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안 의원은 “강한 의견은 사실 30% 정도다. 강한 의견을 가진 분들만 모여 있다면 그건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라며 “9가지가 다르더라도 1가지 생각만 같으면 우리 편이라고 하는 측이 이기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중도층에서 생각은 다르더라도 ‘이재명 후보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그 생각만 같다면 다 함께 모여 50%를 넘기는 방법만이 우리가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反이재명 연대'를 피력했다.
‘탄핵인용되면 강성지지층 빠져나갈 우려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가능성 있겠지만 만약 탄핵 인용된다면 급속하게 생각들 바뀔 것이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 거기에 대한 전략적 선택, 전략적 판단들을 하게 되는 시점이 바로 그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중도층을 공략하는 ‘중도보수정당’과 ‘우클릭’에 대해서 “이대로 두면 우리 당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하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중도보수층 이탈을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빨리 여기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중도층에게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 중도가 정말로 바라는 건 국민 통합”이라면서 "국민통합 되지 않고 국가의 위기 넘긴 나라는 지구 역사상 지금까지 한 나라도 없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는 정말 통합이 국민통합이 절대적인 시대적인 정신"이라고 '국민통합'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으로 대중에게 비칠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중도적인 정책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나 상속세 관련도 ‘얼마든지 중도 보수층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쪽을 잠식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시대교체, 국민통합 선언문>
대한민국은,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룬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민주주의가 멈추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이번 화요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변론이 끝나면,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게 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합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저 안철수는 다음과 같이 국민과 정치권에 호소합니다.
1,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정치는 이념 갈등, 지역 갈라치기, 세대 갈라치기, 남녀 갈라치기에다, 이제는 진영 내 진영 갈라치기까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극단화되면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합니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시대교체, 시대전환을 완수해야 합니다.
세대교체가 치유의 장이 될 수 없습니다.
갈라치기로 갈등만 더 유발할 뿐입니다.
정치를 바꿔 세대통합을 해야 합니다.
협박과 압박, 갈등의 정치는 끝내야 합니다.
2,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이후 중단되었던 근본적 사회개혁, 정치개혁을 해야 합니다.
정치가 국민을 불안케하고 분열시키는 일은, 이제는 중단해야 합니다.
정치인이 국민을 섬기는 봉사하는 정치로 다시 돌아가는,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합니다.
헌법도, 정치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근본적 명제를 명심해야합니다,
정치폐해가 국민민생을 도탄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악성적인 정치가 국가동력을 쇠락하게하고, 미래 동력마저 상실시키고 있습니다.
정치만 바뀌면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의 주류로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정치를 개혁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흥이 나고, 기업은 활력을 되찾고, 경제는 활성화 되고, 국민소득은 배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를 위해서 초양극화의 시대, 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상실감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대교체, 시대전환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3, 시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교체입니다.
합리적 정치, 도덕적인 정치를 복원해야합니다.
87년 체제이후 대한민국의 정치는 발전도 하였으나, 결국 수명을 다하고 이제 정치파멸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야 해야 합니다.
국회의 입법권력, 특권도 축소해야 합니다.
또한 선거법도 함께 개정해야 합니다.
저는 해결책으로 견제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중 대선거구제를 제시했습니다.
여야는, 특히 이재명 민주당은, 당리당략, 권력욕에 집착하여, 개헌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재명 집권시대가 열리면, 현재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에 행정권력까지 동시에 가지게 되면, 국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개헌과 선거법 개정은 단지 권력구조와 선거제도만 바꾸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맞게 사람을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검찰 권력, 경찰 권력, 사법 권력 등, 법집행에 따른 제도도 문제가 되지만, 권력지향적인 사람들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검찰권력이 집권했던 지난 3년, 우리는 정치가, 민생이 어떻게 망가지는 지를 목도했습니다.
사법 리스크와 비리비위에 물든 정치인들 역시 제 역할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입법, 행정권력의 축소로 국민의 의사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민간이 주도하는 활력의 시대로 전환해야합니다.
세계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를 정도로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에 문명과 신기술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결국 변화는 사람, 기업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목도하는 AI, 로봇시대는 벌써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노동과 소득 양극화에 따른 세계 자살율 1위는 정치의 폐해가 근원입니다.
합리적, 공정한 사회와 경제는 국민동행을 목표로 삼아야합니다.
시대를 교체하고 시대를 전환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