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후변론에서 크게 사과해야 그나마 국민통합에 도움”
“정권재창출 염원하는 당원들이 거기에 맞는 후보 선택할 것”
“국민의힘, 중도보수로 가야…더 극우화 된다면 선거 어려워 질 것”
“李 ‘중도보수’ 발언하며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으려 해”
“특검법과 진실공방 여부는 별개…중앙지검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4.12.2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828_492506_3823.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6선 '친한계(친한동훈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는 25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양심적으로 크게 사과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복귀를 두고 당내 중진들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가 뭘 잘못했는지 그분들께 되묻고 싶다"라며 반박했다.
“尹, 최후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사과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0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828_492507_3910.jpg)
조경태 의원은 내일(25일)로 예정된 헌재 최후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할 것 같냐는 질의에 “아마도 대통령 본인이 그동안에 했던 얘기들, 즉 비상계엄에 대해서 어떤 불가피성과 그리고 개인의 의견을 종합해서 그간에 밝혀온 입장을 반복해서 정리하지 않겠나”라며 “아마도 일반적인 국민들의 생각과 많이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최후변론에서는 그런 주장들을 반복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에 많은 국민들이 놀랐고, 국내외적으로 큰 혼란을 안겨 줬다”라며 “미국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 ‘매우 끔찍한 일’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 최소한 대통령이 양심적으로 크게 사과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여권 내에서 만약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하더라도 임기단축 개헌이나 조기하야 등 진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는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또 다수의 합리적인 국민들, 특히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의 생각과 좀 괴리감이 있는 행동들을 국민의힘에서 많이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인용이 될지 기각이 될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거기에 좀 생략된 것이 만약에 인용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내용이 빠져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상당히 좀 유감스러운 부분도 들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내일 최후진술에 탄핵 기각 시 대통령의 진퇴에 대한 약속이 포함돼야 하냐는 질의에 “저는 12.3 비상계엄 자체가 상당히 위헌적인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을 했다”라며 “이게 기각을 전제로 어떤 발언을 하는 것 자체는 여권에서 봤을 때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상당한 국익을 훼손시키고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그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그런 진솔한 사과들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미국 의회나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비상계엄에 대한 언급들이 있었냐는 질의에 “미국의 싱크탱크의 한 분은 진지한 말씀으로 비상계엄에 대해서 ‘매우 끔찍한 일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라는 그런 표현을 했고 또 그 이유를 들어보니까 더더욱 끔찍했다는 그런 표현을 쓸 정도로 미국에서 봤을 때 비상계엄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그런 행위였다고 분석들을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복귀 메시지, ‘계엄해제’ 연장선상에서 나올 듯”
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복귀하면 내놓아야 할 첫 번째 메시지는 무엇이 되어야 하냐는 질의에 “이미 대국민께 첫 메시지가 나왔다라고 본다”라며 “책이 출판되면서 책에 나와 있는 제목 그대로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그런 표현을 썼고 또 한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이 비상계엄에 대해서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의 선포’라고 이야기하면서 국민과 함께 막겠다는 표현을 당시 여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용기 있게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 그 연장선상에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나 ”라고 예상했다.
나경원‧윤상현 ‘韓 복귀 비판’에 “계엄 안 막았다면 당 존재했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828_492508_3955.jpg)
한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불행에 한동훈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라는 당내 중진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조 의원은 “저도 당내 중진의원이지만 한 전 대표가 뭘 잘못했는지 그분들께 되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에 국회 12.3 비상계엄을 앞장서서 막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국회의원 단 한 사람도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 국민의힘이 존재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상당히 엄혹한 상태에서 국민의힘 18명의 국회의원이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서 투표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고 싶다”라며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 당이 과연 국민들께 현시점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었겠는지 그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조기대선이 열리면 대선 경선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그분들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또한 역사적인 의식과 인식이 매우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들께 12.3 비상계엄이 그러면 타당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고 타당했다고 주장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그 정치인들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리지만 12.3 비상계엄은 상당히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이었고, 반국민적이고 반민주적인 선포”라고 재차 주장했다.
“조기대선 열리면 국민들은 탄핵 전‧후로 판단 할 것”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룰이 당심 50과 민심 50인데 한 전 대표에게 더 어려운 숙제는 어느 쪽인지를 묻자 조 의원은 “어쨌든 선거라는 것은 해 봐야 되고, 또 항상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 될 수가 있다”라면서도 “탄핵으로 인해서 조기대선으로 간다면 탄핵 이전과 탄핵 이후로 구분이 되어야 되고 국민들은 그런 판단이 설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이 정권을 재창출할 거냐 말 거냐 하는 것을 국민의힘의 지지자들은 많은 고민을 할 거고, 또 해야 된다”라며 “그런 점에서 중도 쪽의 입장에서 봤을 때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 즉 계엄을 찬성하는 인물들이 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탄핵에 찬성한 인물 중에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민주당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좀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기대선에서는 중원 확보가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야 되냐는 질의에 조 의원은 “탄핵 이전과 탄핵 이후는 분명히 구분이 될 수밖에 없고 많은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 또는 당원들은 그러한 부분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우리 당 입장에서는 정권재창출을 더욱더 염원하는 당원들이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법리스크 없고‧비상계엄 반대‧명태륜 리스크 없는 후보가 유리”
조 의원은 최근 강성지지자들이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탄핵이 인용돼 조기대선이 확실시되면 당원들도 이기는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냐는 질의에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을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후보는 사법리스크가 없는 후보, 그러고 비상계엄에 자유로울 수 있는 후보, 명태균 리스크에 자유로울 수 있는 그런 후보 즉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통분모에 있는 후보가 상당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그렇게 되기를 아마 많은 합리적인 중도에 있는, 합리적인 보수에 있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與, 탄핵 반대 이미지 못 바꾸면 어려운 선거 치를 것”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하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것을 갑자기 바꾸기가 어렵다면 어떻게 돌파해야 되냐는 질의에 조 의원은 “바꾸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결국은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지향하는 지향점,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중도보수로 가야 만 승산이 있다”라며 “현재는 당이 극우화되고 있고, 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그런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리 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도 그렇게 간다면 우리 당은 매우 어려운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李 ‘중도보수’ 정치적 선언으로서는 합리적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21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828_492510_4056.jpg)
조 의원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론을 연일 꺼내는 것이 국민의힘을 극우로 몰고, 비어 있는 공간을 차지하려는 전략적인 고려라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 대해 “정확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서, 특히 이 대표는 그러한 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꿰뚫고 중도보수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라며 “본인들 스스로가 중도보수당이라고 표현하면서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끌어안으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도 과연 그렇게 부합되는 것을 하는지 앞으로의 공약과 정책을 봐야 된다”라면서도 “일단 정치적인 선언에 있어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중도보수의 표심을 뺏기지 않도록 해야 된다”라며 “원래 선거의 ABC라는 것은 양쪽 진영에서 상대 쪽 진영까지 확장시켜내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보수는 좌클릭, 진보는 우클릭하는 것이 원래 원칙적인데 우리 당은 현재 계속 지나친 우측, 즉 극우화되는 그런 과정들이 상당히 불안감을 낳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중도 영역을 확보해나가는 전략과 또 정책을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명태균 특검법, 중앙지검의 철저한 수사가 바람직”
국민의힘 후보의 조건 중 하나로 ‘명태균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꼽은 조 의원은 명태균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의에 “특검법하고 진실공방 여부는 별개”라고 답했다. 그는 “어쨌든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첩해서 지금 수사 중”이라며 “특검이라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중앙지검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태균 리스트와 관련된 것은 철저하게 수사해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美 정부‧의회 관계자들에게 ‘한국 민주주의 회복 노력 중’이라 전해”
얼마 전 국회 특별방미단 자격으로 미국에 다녀온 조 의원은 미국 정부와 의회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 “지금 한국이 정치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들도 많이 관심이 있고 특히 트럼프 정부 들어와서 더더욱 국민들께서는 그러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들, 그리고 미국의 싱크탱크 관계자, 국무부 관계자를 만나서 ‘한국은 아주 안정되고,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분들도 알고 있고 또한 우리나라가 대미 투자국으로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미국과 한국과 군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당히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각인을 시켰다”라며 “미국의 상원의원 한 분은 알래스카의 LNG 가스개발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한국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