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라가 탄핵·계엄으로 분열…통합·화합 적임자는 나”
尹측 탄핵심판 변호사 석동현 “보수 가치 지키는 후보에게 힘 모아 달라”
국민의힘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20여명 참석
개소식 중 “제일 걸레 같은 후보는 이재명” 막말도 나와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재판을 잘 받으셔서 자유로운 몸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절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6층에서 열린 ‘김문수 승리캠프’ 개소식에서 윤 전 대통령측 탄핵심판 변호인단인 석동현 변호사의 축사에 화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캠프 개소식에 참석한 석동현 변호사는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읽히는 선거판에서 오늘 제가 온 것은 이 선거가 결코 우리가 잘못해서 정권을 내려놨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반드시 ‘반이재명’으로 자유우파가 결집해 정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 자유민주주의가 꽃피고 젊은이가 자기의 꿈을 실현해 좋은 직장도 갖고 결혼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 과제를 비롯해 경제와 안보, 세계 3대 AI 강국 등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자신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나라가 탄핵·계엄으로 분열…통합·화합 적임자는 나”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지지를 선언한 당협위원장 등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0190_500392_259.jpg)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탄핵이다 아니다, 계엄이 어떻다 등으로 매우 분열돼 위태롭다, 동서를 통합하고 빈부를 화합하는 데에 김문수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느냐”며 “저는 젊었을 때 좌에도 있어 봤고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우파이다, 제 아내는 전라남도 순천 여자다, 저는 영호남, 동서를 통합할 수 있다, 저는 동서를, 빈부를, 노사를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도 어려워서 청년들이 대학은 졸업했는데 취업도 못하고 구직도 안 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해 평화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김 후보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다 핵을 다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핵이 없다, 우리가 핵을 가진 3개 나라와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오직 한미 동맹 뿐”이라며 “오직 한미동맹이 튼튼해져야 평화 안보가 유지될 수 있고 일본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한 말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북송금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는 늘 반미운동하는 사람과 어울려 다니고 북한에 돈을 가져다준다, 북한에 돈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한미동맹 파트너로 인정하고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석동현 “보수 가치 지키는 후보에게 힘 모아 달라”
국민의힘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20여명 참석
개소식 중 “제일 걸레 같은 후보는 이재명” 막말도 나와
![尹측 탄핵심판 변호인단인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승리캠프' 개소식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0190_500396_2823.jpg)
개소식에 참석한 석동현 변호사는 “이번 선거는 반이재명으로 우파 진영 전체가 결속하고 화합해서 정권을 지켜내야 하는 선거”라며 “대통령께서는 지금 아무 말씀을 못하시지만 막판까지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했던 아스팔트 애국시민들이 대통령의 주장과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국민이 뽑은 선출 권력을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탁상이론으로 끌어내린 것이 잘못됐다고 한 김 후보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쌍권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엄태영, 김선교, 박수영 의원 외에 박덕흠, 이만희, 박대출, 송언석, 조배숙, 이종욱 의원 등이 개소식에 자리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열심히 김 선배님을 응원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애써달라”고 말했으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가 정상화”라며 “큰 뜻을 품고 국가 정상화를 위해, 이재명을 아웃시키기 위해 출마한 만큼 그 염원이 이뤄지도록 많이 지원해 달라”는 말로 김 후보 지지에 힘을 보탰다.
5선 국회의원인 박찬종 전 의원도 캠프 개소식을 찾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재명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대한민국호가 폭풍에 휘말려 난파될 것이다, 해결책은 오직 김문수 동지를 뽑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을 다시 창출하기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김문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해 김문수 후보의 아스팔트 보수층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개소식 중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한 막말도 나왔다. 캠프 특보단장으로 합류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자들을 향해 “제일 깨끗한 후보가 누구냐”고 묻자 참석자들은 “김문수”라고 답했고 이어 “제일 걸레 같은 후보가 누구냐”는 물음에 참석자들은 “이재명”이라고 말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김 의원은 “우리가 꼭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자”고 말을 마쳤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정하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 충청 재선 엄태영은 조직총괄본부장, 경기 재선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