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종료 전 尹 제명·대국민 사과 해야”
“한덕수와 단일화는 야합”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90681_500920_5533.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찬탄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및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과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그때까지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 거취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 임하는 우리 당의 시작은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어야 한다”며 “진심과 행동이 함께하는 진정한 대국민 사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나 큰 잘못을 했기에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다음이 가능한 것”이라며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당에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경선이 원칙을 벗어나 변칙과 야합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상황이 됐다”며 “자유통일당 대표였던 김문수 전 장관이 갑자기 입당해 유력후보가 되고 당원도 아닌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통보수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인지 극우 자유통일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이야기하고 정책과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당은 상대방에 대한 프레임 공격, 인신공격, 메신저 공격에 집중하고 진정성 있고 속 깊은 정책과 메시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건강한 보수정치를 하고 싶은 것이지 극우·수구 정당의 모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당은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당이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는 극단적 상황이라면 제 거취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거취 관련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대국민 사과 방식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 당연히 경고해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비겁하게 핑계 댈 것이 아니라 우리 잘못을 진지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진짜 사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