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이용 전 의원·반탄 주도 ‘맹윤’ 윤상현 의원 합류
경선 탈락자에도 “함께 하자” 러브콜
이철우 “경선 과정 중립 지키겠다” 밝혀
친윤 나경원, 김·홍 캠프 모두에서 합류 제안
김문수, 尹 지지했던 전한길 유튜브 출연
‘정책연구원 출범’하고 전문지식인 지지 선언

국민의힘 대선경선 김문수 예비후보의 캠프에 맹윤·반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 김문수 예비후보의 캠프에 맹윤·반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국민의힘 2차 경선에 나서는 4강이 확정된 김문수 대선경선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맹윤·반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다지는 한편 1차 경선 컷오프 탈락자들에게도 캠프 합류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유튜브 출연을 자제해 왔던 김 후보는 이날 전한길 유튜브에도 출연할 예정으로 광장의 반탄 세력 결집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23일 '윤석열 호위무사'로 알려진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맹윤·반탄'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김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한다. 반탄파인 김 후보가 당원투표가 50%가 반영되는 2차 경선을 앞두고 경선에 대비해 '반탄' 인사들의 합류를 이끌고 '맹윤 노선'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어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탈락한 나경원·유정복·이철우를 향해서도 캠프 합류를 위한 설득 작업에 들어가 추후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김문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친한계' 였던 장동혁 전 최고위원이다. 

맹윤' 핵심으로 반탄 전선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23일 선대위원장으로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사진=연합뉴스]
맹윤' 핵심으로 반탄 전선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23일 선대위원장으로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사진=연합뉴스]

尹 호위무사 이용 전 의원·반탄 주도 ‘맹윤’ 윤상현 의원 합류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윤석열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의원이 김문수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는다.

김문수 캠프는 23일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 전 의원을 김 후보 수행단장으로 선임했다”며 “이용 전 의원이 수행 전반을 총괄함에 따라 김 후보의 현장 대응 능력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맹윤의 핵심 인물로 불리며 반탄 전선을 주도했던 5선 윤상현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의원은 “카르텔 세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좌파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김문수 후보와 똑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것 확인했다”며 “작년 12월부터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해 왔다, 대통령 탄핵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겨냥한 탄핵이자 우리 아이들 미래에 대한 탄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거대 야당과의 보이지 않는 커넥션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체제수호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김문수 후보와 저는 똑같은 가치지향을 갖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우파 대통합을 위해 가장 적극적이고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이어서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헌재 앞, 국회를 오가며 반탄 전선을 이끌었던 대표적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줄곧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인물로 윤 의원과 이 전 의원 등의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친윤계 의원 다수가 김문수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친윤계 대표 주자인 유상범 의원이 홍준표 캠프의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고 이철규 의원도 홍 후보 캠프에서 총괄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친윤·반탄 인사들 일부는 이미 홍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김문수 후보 캠프 합류 제안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철우 경북지사는  김문수 후보 캠프 합류 제안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선 탈락자에도 “함께 하자” 러브콜

이철우 지사 “경선 과정 중립 지키겠다” 밝혀

친윤 나경원, 김·홍 캠프 모두에서 합류 제안 받아

1차 경선을 통과한 김 후보 측은 나경원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만나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당내 남아있는 윤심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인천 지역 지지도가 높은 유 시장이 함께 한다면 시의 전·현직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안을 수 있다. 이 지사는 경북을 기반으로 해 이 지사와 연대할 경우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의 당심을 잡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의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자유우파 종가집 종손으로서 우리당 후보가 결정되면 자유우파가 똘똘 뭉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 경선시에는 종손으로서 중립을 지키고 자유우파 빅텐트의 중심이 되겠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당 경선시’라는 말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결선 진출 또는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는 지지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되지만 김 후보의 캠프 합류 제안 후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해 사실상 캠프 합류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의원은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도 합류 권유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느 쪽에도 합류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23일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 등을 강조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23일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 등을 강조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尹 지지했던 전한길 유튜브 출연하며 ‘반탄 결집’

김 후보는 23일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뉴스’에 출연한다. 녹화로 진행된 인터뷰가 오늘 공개되며 김 후보는 영상에서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보수 유튜브 등에 출연하지 않았는데 2차 경선을 앞두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만큼 활동 폭을 넓히려는 취지로 풀이되며 장외 집회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던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반탄 진영의 결집을 위한 전략적인 발걸음이라는 시선이 있다.

앞서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시작된 이후 반탄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출연한 바 있다.

김문수 캠프 ‘정책연구원 출범’하고 전문지식인 지지 선언

김 후보의 ‘승리캠프’는 23일 ‘정책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전문지식인들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경원 김경원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지지 선언문 낭독에서 “우리 전국의 대학 교수와 전문 지식인들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북극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극도로 불안정하다, 정치의 무능과 분열, 자유민주주의의 퇴행 국가 기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깊어지고 국민은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국가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곧 만국의 길이다, 그는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정치 거짓과 포퓰리즘, 수많은 사법 리스크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우리는 누가 이 위기를 돌파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국가 리더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식민지를 벗어나고 가난으로부터 기적을 쓸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지식인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이 제철 자동차 조선 항공 전자 반도체, 바이오, 항공 우주, K-방산, AI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인들이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위대한 기적을 이뤄온 것은 바로 이 지식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이 끊임없이 고뇌하고 연구하고 모색해서 대한민국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이분들로부터 배우고 또 이분들의 뜻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제가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며 “방향을 제시해 주시면 겸손하게 잘 받들어서 현실 정치에서 지식인들의 많은 고뇌의 결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철우 경북지사는 (자신을) 밀어주시기로 했다”며 “나경원 의원에게는 문자는 보냈지만 아직 통화는 하지 못했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밀어줄 것이라고 통화도 했다”고 말해 컷오프 후보들의 지지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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