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일(11일) 선관위 후보 등록.
권영세 "비대위원장 사퇴".. 한덕수, 후보자격 상실 "겸허히 수용"
金 "사필귀정, 민주영생, 독재필망, 당풍쇄신...즉시 선대위 출범, 反명 빅텐트 구축"
![10일 새벽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던 김문수 후보가 당원들에 의해 다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이날 실시한 '한덕수 후보 교체 안건'당원투표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은 부결 시켰다. 사진은 김 후보가 지난 9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강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캠프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3102_503495_3651.jpg)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대위가 10일 새벽 단행됐던 한덕수 후보교체 안건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실시한 국민의힘 전당원 ARS투표에서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10일 밤 11시경 "김문수 대선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심야 비대위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전당원투표 결과 당지도부가 10일 새벽 일으켰던 '한밤 쿠데타'가 당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이로써 느닷없이 한밤에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던 김문수 후보가 다시 대선후보 자격을 회복했고, 반면 한덕수 후보의 자격은 즉각 상실됐다.
김 후보는 11일 선관위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등록하게 된다.
한덕수 후보는 전당원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당원투표 부결과 비대위 결정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 자격 즉시 회복"
한편, '한밤 쿠데타'를 진두지휘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 실패와 한덕수 후보변경안건 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이날 밤 사퇴했다. 하룻동안의 쿠데타가 끝난 것이다.
권 위원장은 10일 밤 국회에서 열린 심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건 부결을 공지하면서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 됐다"고 밝히면서 "내일(11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주도했던 10일 새벽 3시~4시에 단행됐던 '한덕수 후보교체' 무효화를 스스로 선언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것은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난다"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이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내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당풍쇄신 강조...즉시 선대위 출범, 反이재명 빅텐트 전선 구축할 것"
김문수 후보는 후보교체가 무산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이 회복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감사드린다.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다.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한덕수 후보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사필귀정(事必歸正) 민주영생(民主永生) 독재필망(獨裁必亡) 당풍쇄신(黨風刷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보교체의 부결을 사필귀정'이라며 '민주주의는 영원하고, 독재는 반드시 망한다’며 '당풍쇄신'을 강조했다. '친윤계' 쌍권(권영세,권성동) 당지도부가 주도한 '부당한 후보교체 파동'에 대한 당 개혁에 전면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다”며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입장문]
사필귀정(事必歸正)
민주영생(民主永生)
독재필망(獨裁必亡)
당풍쇄신(黨風刷新)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 나경원 후보님, 양향자 후보님, 유정복 후보님, 이철우 후보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후보님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한덕수 후보님께서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습니다.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