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 46 용사 묘역·한준호 준위 묘역 등 찾아
金 "목숨 바친 분들 찾아뵙는게 도리"
가락시장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될 것”
김문수 자리 뜬 뒤 김용태 따로 채 상병 묘역 참배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한민국 지켜낸 것은 바로 낙동강 전선“
김문수 “尹 계엄, 잘했다는 생각 없다…사과 형식은 김용태와 논의”..."이준석, 함께 해야"
권성동, 김상훈 사퇴 요구 "20일 남은 선거현실 고려"..."전광훈, 당원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3321_503739_3323.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선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을 방문한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 한준호 준위 묘역에 참배했다. 다만 채상병의 묘역에는 참배하지 않아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따로 참배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가락시장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만희 수행단장,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과 동행했다. 김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으며, 이후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후 2시경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가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원자력 기술 자립의 선구자인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 묘역에 헌화하고 민관식 전 문교부 장관, 김성환 시사만화가, 김만제 전 경제기획원 장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묘역에 참배했다.
김문수, 연평해전·천안함 묘역 등 참배... 김용태, 김 후보 자리 뜬 뒤 따로 채상병 묘역 참배
김 후보는 이어 연평해전 전사자의 묘역과 천안함 전사자의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다만 채상병 묘역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김 후보가 다음 일정을 챙기러 먼저 간 뒤 채 상병의 묘역을 따로 방문해 참배하는 사진을 언론 공지방에 올리며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의 묘역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 다 다닐 수는 없다. 오늘 특별 참배 묘역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을 처음으로 시작한, 원자력 부문의 태두이신 분의 묘소와 서해수호나 국토 수호를 위해 순직·순국한 대표적인 천안함·연평해전 순국선열들 묘역을 몇 분만 참배했다. 다 참배할 수는 없다”며 “나머지 참배는 와보니까 다 아는 분이라서 지나치기 죄송스러운 분이 많은데 일일이 참배 못한 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현충원 방문 이유 “목숨 바친 분들 찾아뵙는 게 도리”
김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전 현충원에는 군만 있는 게 아니고 소방관, 경찰관도 여기 많이 계신다. 공무 중에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의 목숨을 바쳐 희생한 분이 많다”며 “곳곳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많은 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에 대해 찾아뵙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호국보훈파크 조성’을 공약했으나 난항을 겪었던 것을 두고 “호국보훈 가족들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것을 위해서라면 저는 다 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모시지 않고서는 우리 조국의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땅이 없다, 부족하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호국보훈 묘역만이 아니라 정신을 높이는 것이 국정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현충원 일정에는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수행단장인 이만희 의원, 충청 출신인 강승규·박덕흠·엄태영·이종배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이후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하며 대선 조직 정비에 나섰다.
[기사 보강 : 12일 오후 9시 5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한민국 지켜낸 것은 바로 낙동강 전선”
대전 방문 후 김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이 넉넉하고 훈훈하게 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를 지키고, 세계적으로 확실히 뻗어나갈 수 있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어려운데, 저는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말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행동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룩한 것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 바로 낙동강 전선 아닌가”라고 말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김문수 “尹 계엄, 잘했다는 생각 없다…사과 형식은 김용태와 논의해봐야”
김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이 윤 전 대통령에게 아무런 조치를 안 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시는 것처럼 저는 처음부터 계엄 선포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며 “(국무회의에) 부르지도 않았지만, 불렀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됐고, 또 계엄을 선포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계속되는 줄탄핵과 끊임없는 특검법 등 때문에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며 “계엄에 대해서는 이미 (잘못됐다고) 해버렸기 때문에 제가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느냐는 김 위원장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단일화 “함께하는 것이 필요…따로 할 이유 없어”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와 특별히 생각이 다른 건 없다. 당내 민주적 절차에서 잘못돼서 나가 계신 건데 따로 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권성동·김상훈 사퇴 요구에 “20일 남은 선거 현실 고려”..."전광훈, 당원 아니지 않나"
김 후보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에 대해 사퇴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만두지 않았느냐. 책임을 지고 그만두셨다”며 “제가 권 위원장이 그만둔 다음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봤는데,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야 하지 않느냐. 공고해서 투표하고 그러면 운동 기간이 길어진다. 그렇게 된 경우, 선거는 20일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되겠느냐”고 답했다.
전광훈 목사가 전날 사랑제일교회 집회에서 ‘광화문 세력 덕에 김 후보가 출마할 수 있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누구라도 자기 영향 때문에 제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이뤄진 경선에서 제가 됐는데, 당원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근거가 있겠지만 전광훈 목사는 당원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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