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천안함 46 용사 묘역·한준호 준위 묘역 등 찾아
金 "목숨 바친 분들 찾아뵙는게 도리"
가락시장서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될 것”
김문수 자리 뜬 뒤 김용태 따로 채 상병 묘역 참배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한민국 지켜낸 것은 바로 낙동강 전선“
김문수 “尹 계엄, 잘했다는 생각 없다…사과 형식은 김용태와 논의”..."이준석, 함께 해야"
권성동, 김상훈 사퇴 요구 "20일 남은 선거현실 고려"..."전광훈, 당원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선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을 방문한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 한준호 준위 묘역에 참배했다. 다만 채상병의 묘역에는 참배하지 않아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따로 참배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가락시장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만희 수행단장,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과 동행했다. 김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으며, 이후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후 2시경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가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원자력 기술 자립의 선구자인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 묘역에 헌화하고 민관식 전 문교부 장관, 김성환 시사만화가, 김만제 전 경제기획원 장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묘역에 참배했다.

김문수, 연평해전·천안함 묘역 등 참배... 김용태, 김 후보 자리 뜬 뒤 따로 채상병 묘역 참배

김 후보는 이어 연평해전 전사자의 묘역과 천안함 전사자의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다만 채상병 묘역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김 후보가 다음 일정을 챙기러 먼저 간 뒤 채 상병의 묘역을 따로 방문해 참배하는 사진을 언론 공지방에 올리며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의 묘역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 다 다닐 수는 없다. 오늘 특별 참배 묘역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을 처음으로 시작한, 원자력 부문의 태두이신 분의 묘소와 서해수호나 국토 수호를 위해 순직·순국한 대표적인 천안함·연평해전 순국선열들 묘역을 몇 분만 참배했다. 다 참배할 수는 없다”며 “나머지 참배는 와보니까 다 아는 분이라서 지나치기 죄송스러운 분이 많은데 일일이 참배 못한 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현충원 방문 이유 “목숨 바친 분들 찾아뵙는 게 도리”

김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전 현충원에는 군만 있는 게 아니고 소방관, 경찰관도 여기 많이 계신다. 공무 중에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의 목숨을 바쳐 희생한 분이 많다”며 “곳곳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많은 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에 대해 찾아뵙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호국보훈파크 조성’을 공약했으나 난항을 겪었던 것을 두고 “호국보훈 가족들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것을 위해서라면 저는 다 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모시지 않고서는 우리 조국의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땅이 없다, 부족하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호국보훈 묘역만이 아니라 정신을 높이는 것이 국정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현충원 일정에는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수행단장인 이만희 의원, 충청 출신인 강승규·박덕흠·엄태영·이종배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이후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하며 대선 조직 정비에 나섰다.

[기사 보강 : 12일 오후 9시 5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한민국 지켜낸 것은 바로 낙동강 전선”

대전 방문 후 김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이 넉넉하고 훈훈하게 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를 지키고, 세계적으로 확실히 뻗어나갈 수 있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어려운데, 저는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말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행동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기적을 이룩한 것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 바로 낙동강 전선 아닌가”라고 말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김문수 “尹 계엄, 잘했다는 생각 없다…사과 형식은 김용태와 논의해봐야”

김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이 윤 전 대통령에게 아무런 조치를 안 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시는 것처럼 저는 처음부터 계엄 선포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다”며 “(국무회의에) 부르지도 않았지만, 불렀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됐고, 또 계엄을 선포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계속되는 줄탄핵과 끊임없는 특검법 등 때문에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며 “계엄에 대해서는 이미 (잘못됐다고) 해버렸기 때문에 제가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느냐는 김 위원장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단일화 “함께하는 것이 필요…따로 할 이유 없어”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와 특별히 생각이 다른 건 없다. 당내 민주적 절차에서 잘못돼서 나가 계신 건데 따로 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권성동·김상훈 사퇴 요구에 “20일 남은 선거 현실 고려”..."전광훈, 당원 아니지 않나"

김 후보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에 대해 사퇴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만두지 않았느냐. 책임을 지고 그만두셨다”며 “제가 권 위원장이 그만둔 다음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봤는데,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야 하지 않느냐. 공고해서 투표하고 그러면 운동 기간이 길어진다. 그렇게 된 경우, 선거는 20일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되겠느냐”고 답했다.

전광훈 목사가 전날 사랑제일교회 집회에서 ‘광화문 세력 덕에 김 후보가 출마할 수 있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누구라도 자기 영향 때문에 제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이뤄진 경선에서 제가 됐는데, 당원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근거가 있겠지만 전광훈 목사는 당원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