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통령 분리·사당화 금지’ 당헌당규 반영”
“빅텐트론으로 통 큰 연대 실현할 것...한동훈·홍준표 곧 연락드릴 것”
김용태 비대위 공식 출범…전국위 찬성 89.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탈당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주실 것을 (윤 전 대통령에게) 요청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만류했다고 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합리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는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대통령 분리·사당화 금지’ 당헌당규 반영”

그는 윤 전 대통령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며 “대통령께서 이 (탈당) 안을 수용하든 그렇지 않든, 당은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며 “가령 헌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당헌·당규의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 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한다”며 “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통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빅텐트론으로 통 큰 연대 실현할 것...한동훈·홍준표 곧 연락드릴 것”

또 빅텐트론에 대해선 “통 큰 연대를 실현하겠다”며 “배신자 낙인이 찍혀 당을 떠났던 이들, 뿌리는 달라도 가치가 같은 이들, 잘못을 성찰하는 이들까지 아우르는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 역시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 다양한 인사를 언급하며 통합 의지를 밝혔다”며 “과거 경선에 참여한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도 정중히 예우를 갖춰 모시겠다. 오늘 당이 결연한 의지를 밝힌 만큼 곧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김용태 비대위 공식 출범…전국위 찬성 89.1%

한편 국민의힘이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내 최연소 초선인 김 위원장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국위는 오전 비대면 회의를 진행한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전국위원 79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했다. 이 중 551명(투표율 69.3%)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491명(찬성율 89.1%)이 찬성해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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