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의 '홍준표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에 대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화 중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란색 넥타이를 맨 홍 전 시장의 프로필 사진으로 민주당발 홍준표 영입설 논란이 많아 말씀을 드렸더니 이게 문제가 되는 걸 인식 못 했다고 하시더라, 프로필도 바로 바꾸셨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분명히 저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결국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어떤 형식으로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홍 시장이 원하는 형식과 내용, 요청을 다 수용한다, 홍 시장이 돌아온다면 홍 시장의 판단과 역할 등 전적으로 맡길 테니 도와 달라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 도착 당일 저녁 4시간여 만남 때 김대식 의원이 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뜻을 전해들은 홍 전 시장은 "깊게 생각 하겠다"고 답했으며 오늘(20일) 오후 한 차례 더 만남을 갖고 추가로 대화를 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TK, PK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어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며 "합류를 하신다면 아마 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지 않겠나 기대한다,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이고 2030 중심으로 일부 팬덤이 형성돼 있어 지지세의 변화에 큰 기여를 하실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 의원은 "두 분이 워낙 친하시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서로 간에 논의도 자주 하시고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 결국 단일화나 협상의 과정, 대화의 과정은 신뢰 관계가 있는 사람이 나설 때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복귀하신다면 가교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세대 포위론이라는 대선 승리의 방정식을 정확히 제시를 했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뛰어난 비전과 안목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성사 여부를 떠나 이 후보가 우리 당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소할 역할을 하실 분이 홍 전 시장"이라고 말해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