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별의순간은 '자력' 아닌 尹 계엄 영향
경제 격차 줄이기 위한 정책 대안 제시해야
이준석, 설화로 두 자릿수 득표에 지장…정치기반은 확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1.15%를 득표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 표가 몰렸기 때문이며 이를 보수 결집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1.15%를 득표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 표가 몰렸기 때문이며 이를 보수 결집으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점 사안인 '국민 통합'에 대해 "경제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통합이 안 된다"며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1.15%를 득표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 표가 몰렸기 때문이며 이를 보수 결집으로 보면 안 된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통합, 이른바 자기를 찍지 않은 국민을 어떻게 품어야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탄핵으로 이뤄진 조기 선거이기 때문에 '야당 승리'는 기정사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예견할 수 있었던 점인데 지난 대선에서 받은 47.8%보다 1.7% 정도 더 받아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 의미를 조금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는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별의 순간은 자력보다는 12월3일에 계엄과 함께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운 현 상황을 강조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 주안점을 둬야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국민 통합이 안 되는 건 경제 양극화가 너무 심화되고 빈부 격차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경제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통합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정책적인 방안 등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를 한 건 별 의미가 없다, (이 대통령과) 289만1874표 차가 났는데 이는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531만7708표) 다음으로 제일 큰 격차"라며 "국민의힘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를 되새겨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받은 41% 모두 보수표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쪽으로 간 것이지 그 사람이 꼭 보수여서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완전한 단절을 루지 못하고 후보도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 보니 이번 선거가 이런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정부가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대화'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발 국민과 대화, 특히 자기와 반대되는 측의 사람들에 대한 대화를 보다 활발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처럼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찍어 국민을 갈라놓는 식으로 한다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별로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없다, 협상보다는 트럼프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우리가 알고 거기에 대해 우리 형편상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트럼프와 협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8.34%를 득표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마지막 설화로 인해 이미지를 상실한 것이 두 자릿수(득표)로 가는 것에 상당히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며 다만 "두 자릿수를 얻지 못한 건 애석하지만 8%대를 얻은 건 이준석 후보가 자기의 정치적 기반을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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