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혁신안은 말뿐…당 기능 정지 상태 빠트려
한동훈 향해선 "계엄 막았다 반복 말고 개혁 청사진 내놔야"
당 내 친윤 실체는 희미…"이제는 지난 이야기에 불과"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전 장관의 당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김문수 후보 스스로 쇄신에 대해 판단하고 (출마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694_509681_5729.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은 김문수 전 장관의 당대표 출마선언에 대해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김문수 후보 스스로 쇄신에 대해 판단하고 (출마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에서 김 전 장관의 당대표 출마를 묻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와 제대로 의논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당의 혁신 방향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와 있고 또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바를 말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문수 후보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어떻게 개혁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모습을 청사진을 보여주고, 국민 앞에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추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출마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후보를 추대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혁신안은 말뿐…당 기능 정지 상태 빠트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현재 김 비대위원장이 여러 혁신안을 내고 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당이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기능 부전상태에 빠져 있다"며 "이런 상태를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전당대회 일정을 잡고 당의 혁신 방안을 국민들께 제시하면서 국민 선택을 받는 것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로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실현 가능한 말을 했어야 한다, 방향 설정도 좋지만 김 위원장이 대선 국면에서 임시로 짧은 기간 내에 맡은 분"이라며 "그 역할을 넘어서는 일을 벌이고 그 일이 당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세우는 일에 골몰하다 보니 실현 가능성을 얻지 못하는 과정에서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고, 결국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만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끝나버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위원장께서 당론 변경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다면 의원총회를 요구하고 의총을 거쳐서 당론 변경을 시도했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성공 여부를 떠나 의미 있는 정치적 결과였겠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당 전열이 흐트러져 있다, 굉장히 잘못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한동훈 향해선 "계엄 막았다 반복 말고 개혁 청사진 내놔야"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선 "출마할 생각으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다만 "실제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 여러 정치 상황을 헤쳐 나갈 자신이 있느냐의 문제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지금 워낙 어렵고 당을 개혁한다는 해야 된다는 요구가 많은데 지방선거에 지고 나면 실익이 없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정치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당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또 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상해 보고 역할이 있다면 출마해서 당당히 심판을 받고 개혁할 자신이 없다면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대표께서도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이야기 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계엄을 막았다'는 주장만 반복하면서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을 막아서 이후에 우리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에 대해서 제대로 국민들 앞에 청사진을 내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계획이 있다면 출마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 내 친윤 실체는 희미…"이제는 지난 이야기에 불과"
일각에서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한 국민의힘이 쇄신 변화를 하려면 '친윤 일색'이라는 평가를 받아선 곤란하다는 의견에 대해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탈당했고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퇴장했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친윤 여부를 두고 우리 당의 지도부 구성을 평가하기엔 지난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분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어떤 생각과 전략으로 당을 운영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맞고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그런 모습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금 친윤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윤이 구주류라는 것이냐, 그렇다면 지금의 주류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금의 주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친윤으로 분류된 분들이 모두 함께 같이 움직이면서 세력화하고 정치적 의사결정을 함께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친윤이라는 세력이 당 내에 존재하는 실체로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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