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尹 절연해야" VS 김"헌법재판소 결과 받아들이지만 모두 다 옳은 것 아니야"
조"당론 없애겠다" VS 장"당의 운명 가르는 결정적 순간에 당론 안 따르면 어떡해"
김"당원 의견 수렴과 토론으로 당내 혁신" VS 장"싸우지 않으면 공천 배제"
김"반미 친북 반기업 특위 구성해 대응" VS 조"철 지난 색깔론"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운 사람" "500만 당원 명부 지키자" "전통 보수 재건" "혁신의 시작" 
장동혁 "내년 재보선, 한동훈 아닌 전한길 공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3차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3차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TV조선이 주관한 국민의힘 당대표 마지막 방송토론회가 19일 열렸다.

후보들 간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가운데 반탄파(장동혁·김문수)후보는 당내 내란동조 세력이 남아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경태 후보를 겨냥해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장동혁 후보의 경우 조 후보에게 "당론을 계속 어기거나 반대하면 다른 당에 가거나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는 것이 낫지 않냐"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에 조경태 후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는 헌법정신을 지키는 것이라며 윤 어게인 세력이 당에서 나가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장동혁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동훈 후보와 전한길 후보 중 누구를 공천할 것이냐는 '밸런스게임' 코너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닌 전한길씨를 후보로 공천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尹 절연해야" VS 김"헌법재판소 결과 받아들이지만 모두 다 옳은 것 아니야"

방송토론회의 핵심인 1차 주도권 토론회에서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8대0으로 파면한 것은 정당하냐'고 묻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받아들이나 모든 면에서 올바르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조 후보가 "애매한 스탠스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때도 8대0으로 파면했다. 윤석열도 8대 0으로 파면했다. 헌법재판소가 국민의힘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서 유독 가혹하게 판결을 내리는 면이 있다. 앞으로 이 점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을 받아들이지만 이 과정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감싸는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하자 김 후보는 "조경태 후보가 민주당 의원으로서 그런 말을 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조경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이다. 같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셔야지 왜 사퇴를 안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윤 대통령과 절연해야 하는 데 있어서 후보자가 매우 인색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당론 없애겠다" VS 장 "당의 운명 가르는 결정적 순간에 당론 안 따르면 어떡해"

장동혁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조경태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 간 45명은 우리 당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의 당론과 반대로 가는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론을 없애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장 후보가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에 당론을 안 따르면 되냐"고 반문하며 "당론과 생각이 다르다면, 그리고 당론에 계속 따를 생각이 없다면 무소속이든 다른 당으로 가서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면 된다"고 말했다. 

김"당원 의견 수렴과 토론으로 당내 혁신" VS 장"싸우지 않으면 공천 배제"

장동혁 후보는 이어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당내 기득권 세력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기득권 세력에 대해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하고 외부 의견도 들어서 확실히 고치겠다. 그렇게 해서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지지율을 올려놓고,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민생정당, 국민과 함께 낮은 곳에서 뜨겁게 활동하는 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장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기득권 타파는 뱃지를 달고 있지만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는 분들을 기득권이라고 생각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일하지 않는 분들은 뱃지를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제대로 일하지 않는 분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문수"한 전 대표가 당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선 것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

2차 주도권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한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에 대해선 완전히 초보자라고 생각한다. 당대표가 되면 제재를 가한다고 말씀했는데 이렇게 선을 긋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정치 경험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점은 경험이 쌓이고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고 되묻자 김 후보자는 "당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선 것은 매우 잘못된 정치적 결정일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아주 오래가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김"반미 친북 반기업 특위 구성해 대응" VS 조"철 지난 색깔론"

김문수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반미 친북 반기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실태조사와 강력대응할 계획인데 후보들은 동참할 것이냐'고 묻자 조경태 후보는 "철 지난 색깔론 이야기하는 김 후보를 보면 측은하다"고 답했다. 

장동혁 후보는 "친중 친북 반미는 대한민국 전체 리스크다"라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도 동참 의사를 밝히며 "오히려 범위가 좁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정권의 3대 리스크는 성남파가 잡고있는 인사, 경제, 외교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는 위원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미국 매체 더 힐이라는 잡지에 이재명 대통령 방미에 대해 반미주의자가 미국에 온다는 글이 실렸는데 이래도 철 지난 색깔론이냐?"고 따졌다.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운 사람" "500만 당원 명부 지키자" "전통 보수 재건" "혁신의 시작" 

마무리 발언에서 안철수 후보는 '조국 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서 "위안부 할머니 등쳐먹은 윤미향을 광복 80주년에 사면하는 게 울화통 터지는 일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여러분의 비통한 심정을 전달했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우는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독재정권이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를 탈취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이재명 일당독재로부터 500만 당원들을 지키자"고 목소리 높였다.

조경태 후보는 "아직도 (일부 세력이) 윤석열과 정치적 절연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국민의힘을 재건하겠다. 정통 보수 재건하겠다"고 역설했다.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은 낡은 투쟁을 버리고 젊고 탄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당원을 섬기는 대표가 되겠다. 앞장서서 싸우겠다. 혹자는 국민의힘은 쓰레기 더미라고 하는데 쓰레기 더미에서 꽃을 피우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장동혁 "내년 재보선, 한동훈 아닌 전한길 공천"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에 한동훈 전 대표가 아닌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 후보는 '밸런스 게임코너'에서 '내년 재보선에 한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를 공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지금도 (전 씨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열심히 싸워온 분에게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시절에는 사무총장으로, 대표 체제 당시엔 최고위원으로 한 전 대표와 발을 맞추며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꼽혔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한 전 대표에게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정치적으로 갈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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