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전 씨 공천 줄 수 있다"… 조경태 "깜짝 놀라" 
안철수 "윤어게인 전한길 공천 당대표? 지방선거 폭망"
우재준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준 한동훈한테 그래도 되나?"
송언석 "1,2번밖에 없나. 제3자 고르면돼...전대 에피소드 크게 부각하는 것은 당분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후보가 '전한길 공천' 발언을 하자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후보가 '전한길 공천' 발언을 하자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국민의힘 8.22 전대가 '전한길 전대'가 되는듯 매일 '전한길 논란'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번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마지막 TV토론에서 "한동훈보다 전한길 공천하겠다"고 밝히자 찬탄파와 친한계 의원들이 일제히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전한길 씨는 찬탄파를 비롯해 당내 혁신 세력으로부터 '제명시켜야 한다' '윤 어게인'을 추종하는 '위헌적 내란옹호 극우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씨는 '국민의힘 당원가입' '우파 개딸 10만양병설''후보 면접' 등을 요구하더니 급기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후보를 향해 '배신자' 연호를 부추겨 고성, 욕설로 전당대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반탄파'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전씨와 더불어 그에게 동조하는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후보의 '전씨 공천' 발언은 국민의힘을 더욱 '위헌내란옹호 정당'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 "전한길 공천 줄 수 있다"…조 "깜짝 놀라" 安 "윤어게인 '전한길 공천' 당대표? 지방선거 폭망"

장동혁 후보는 전날(19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나'라는 개별 질문에 "전 씨를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씨가 탄핵 때부터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열심히 싸운 분에 대해 공천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장 후보가 전 씨를 선택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전 씨는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분이고 어찌 보면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후보의 '전한길 공천' 발언관련 "윤 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하는 분이 국민의힘을 대표해도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 폭망"이라며 "계엄과 탄핵 문제에서 흠결이 없어야 민주당의 내란정당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후보. 2025.8.19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후보. 2025.8.19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우재준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준 한동훈한테 그래도 되나?"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역시 장동혁 당대표 후보 발언에 대해 "매우 우려되는 발언이다.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우 후보는 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한 대표를 낮추는 행보를 했다"면서 "적어도 장동혁 후보만큼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0.5선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만든 것도,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든 것도 한동훈"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한 대표를 낮추는 행보를 했다.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인가'라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규탄했다.

송언석 "1,2번밖에 없나. 제3자 고르면돼...전대 에피소드 크게 부각하는 것은 당분열"

송언석 원내대표는 장동혁 후보의 '전한길 공천'에 대해 "제3후보 선택하면 안되냐"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회자가 '어제 토론회에서 내년 재보선에서 누굴 공천하겠느냐 '보기 1번 한동훈, 2번 전한길'이었다'고 하자 "제3자를 고르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그동안에 계속 장동혁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해 왔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결과라고 저는 생각했다. 전당대회 득표 전략상 여러 가지 말도 할 수 있고 행동도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뭉쳐서 통합하고 화합해서 우리 국민들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야되고 그래야만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 거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집권 여당과 싸울 수가 있다"고 당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지금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이런저런 에피소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해프닝 그 자체를 너무 크게 부각시키는 것은 오히려 당내의 어떤 분열과 갈등을 오히려 더 키우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고 우려했다. 

사회자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전한길씨 배신자 소동때 당이 엄중하게 징계해서 깨끗히 처리가 있었어야 했다'고 솜방망이 징계에 대해 묻자 송 원내대표는 "그날 배신자 소동은 전한길씨가 먼저 나서서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이 영상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당 지지층은 약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전체로 보면 좀 (징계가) 약하다는 의견이 좀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전한길 대회'가 되었다는데 대해서는 "그렇게 프레임을 자꾸 잡아가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며 "특정인 한사람때문에 우리당이 왔다갔다 하든지 전당대회가 흔들흔들한다든지하는 것은 방송이나 언론이 작은 불씨도 큰 대형산불로 키우고 있다. 조금 자제해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대표는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뽑는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가 26일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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