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뉴스 문용준 기자]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을 좌우할 중요한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볼리비아와의 역대 상대전적을 2승 2무로 늘렸다.
경기 초반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받은 이재성이 헤더로 위협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을 끊은 것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12분 상대 문전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감각적인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대표팀 통산 7번째 프리킥 득점이자, 지난해 2월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나온 프리킥 골이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태국전 이후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복귀를 완성했다.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의 애매한 처리로 앞에 떨어지자, 조규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1년 10개월 만의 대표팀 득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선택하며 최근 주로 가동했던 3백 대신 4백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캡틴' 손흥민이 배치했다.
2선은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구성했다. 김진규와 원두재가 중원을 맡았으며, 수비진은 이명재–김태현–김민재–김문환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