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스트리밍 기기 등 아마존 제품에 적용
특허 수익화·미래기술 경쟁력 확장 기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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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와이파이(Wi-Fi) 표준필수특허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AI 스피커 '알렉사'와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등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제품에 LG전자의 핵심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표준필수특허(Standard Essential Patents, SEP)는 특정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특허로, 국제 표준 기술로 채택될 경우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을 의미한다. LG전자가 보유한 와이파이 표준특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는 동시에, 특허 라이선스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통신, 가전, TV, 자동차부품 등 주요 산업 분야와 6G 등 미래 기술 영역에 걸쳐 약 9만 8천 건의 국내외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가량이 표준특허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LG전자의 특허 경쟁력이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이미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핵심 가전 제품에 적용한 혁신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앞으로도 6G 이동통신, 차량-사물 간 통신(V2X), AI, 양자컴퓨팅 등 미래 유망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지속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지난해 차량용 AR 내비게이션 기술로 '2024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LG전자는 2022년부터 회사 정관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추가하며, 글로벌 특허 수익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아마존 계약은 LG전자의 지적재산권 사업 확대와 무형자산 사업화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IP센터장 조휘재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산업 전반에서 LG전자 기술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LG전자는 와이파이 표준 기술을 활용하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특허 기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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