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AI 플랫폼에서 한 번의 인증으로 도구 활용
사용자 데이터 기반 개인화 기능 강화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 PlayMCP에 '도구함'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서로 다른 AI 서비스에서 카카오 도구를 직접 불러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 구조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PlayMCP는 다양한 AI 모델이 외부 도구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구축된 플랫폼이다. MCP라는 표준 규약을 활용해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데이터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불편함을 줄이고, 하나의 연결 구조에서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추가된 도구함 기능은 PlayMCP에 등록된 MCP 도구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 보관하고, 이를 외부 AI 서비스에서 계정 인증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개별 도구마다 별도 인증 과정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보다 절차가 간단해진다.

사용자가 도구함을 설정하면,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도구를 자동으로 연결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일정 조회, 메시지 전송, 콘텐츠 재생 기록 확인 등 개인 데이터 기반 요청이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계정 인증이 도구 호출의 역할을 대신한다.

사용 방법도 비교적 단순하다. PlayMCP 사이트에서 로그인 후 원하는 도구를 도구함에 추가하고, ChatGPT나 Claude 등 외부 서비스에서 맞춤형 MCP 서버 주소를 등록해 인증하면 된다. 인증은 한 번만 하면 되며, 이후 도구함에 담긴 도구 전체가 연동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AI 플랫폼 간 경계를 약화시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 특정 서비스 안에서만 수행되던 작업들이 도구 기반으로 분리되며, 사용자 중심의 AI 환경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연동이 늘어나는 만큼 보안·투명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향후 외부 파트너 도구까지 도구함에 연동해 PlayMCP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개방적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도구함 기능은 AI가 단순한 대화형 서비스에서 실제 사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단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플랫폼 고도화와 안전한 연결 구조 확보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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