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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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 결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카드 이용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내국인의 카드 해외 이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신용·체크·직불 포함)은 총 5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57억1000만달러를 2억2000만달러 웃도는 기록이다.

항공편 정상화와 여행심리 개선에 따라 해외 소비 관련 결제는 크게 늘어난 반면, 온라인 해외직구 금액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흐름을 보였다. 실제 해외직구 결제액은 올해 2분기 15억5000만달러에서 3분기 15억3000만달러로 1.2%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 출국자는 676만7000명에서 709만3000명으로 4.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만8878개로 전 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카드 1장당 평균 사용액은 314달러로 3.4% 늘어 여행객 1인당 결제 규모 역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유형별 이용 규모를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40억8800만달러로 7.4% 증가했고 체크·직불·선불카드 사용액은 18억4100만달러로 7.3%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결제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직전 분기(37억90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 이동이 회복되면서 직접 해외 현지에서 사용되는 카드 결제가 크게 증가했다"며 "향후 환율 및 국제여행 여건에 따라 카드 결제 추이가 지속적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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