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 그린레이 포럼'으로 열려

'힐링닥터' 사공정규 교수가 제5회 새마을청년포럼 「2025 그린레이포럼」에서 'AI 시대, 정신인문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린레이포럼)
'힐링닥터' 사공정규 교수가 제5회 새마을청년포럼 「2025 그린레이포럼」에서 'AI 시대, 정신인문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린레이포럼)

[폴리뉴스 권태근(=대구) 기자] '힐링닥터'로 잘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22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새마을청년포럼 2025 그린레이포럼에 연자로 초청돼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AI 시대, 정신인문학으로 삶을 성찰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그린레이포럼이 주최·주관하고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후원했다.

사공 교수는 "여러분, 요즘 하루에 AI와 몇 번이나 마주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AI 기술이 빠르게 일상을 파고드는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힘이 무엇인지 묻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흐름이었다.

사공 교수는 "AI보다 더 정확하거나 더 빨라지는 것이 인간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AI 시대의 핵심 역량은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불완전함을 세 가지 관점으로 제시했다.

첫째, 인간은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며 누구나 열등감을 갖고 살아간다. 그는 열등감을 숨기거나 회피하는 대신, 용기 있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찰은 오히려 개인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며, 이는 새마을운동의 '자조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둘째, 인간의 감정과 사고는 언제든 왜곡될 수 있는 불완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는 감정과 사고의 왜곡을 알아차리고 바로잡는 지혜가 중요하다며, 이 과정을 일상의 끈기와 반복으로 다듬어 가는 태도가 새마을운동의 '근면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인간의 관점은 자아중심성에 기울기 쉬운 불완전함을 품고 있다. 그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쉽게 자기중심적 잣대로 좁아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공동체를 세우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계의 성찰은 새마을운동 정신의 '협동'으로 이어진다.

사공 교수는 "AI 시대의 진짜 위기는 기술이 인간을 능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성을 잊어버리는 데 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기술이 만든 세상은 편리할지 모르지만, 마음이 만든 세상만이 인간을 남깁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이끄는 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성찰과 공감의 깊이입니다."

강연은 150분 동안 스토리텔링과 즉문즉답(卽問卽答) 방식으로 진행돼 청중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참석자들은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큰 울림과 영감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36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와 상담을 이어오며 정신의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정신인문치유' 강연의 선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0회가 넘는 스토리텔링형 즉문즉답 강연을 통해 수십만 명에게 삶의 긍정적 전환 메시지를 전했으며 그 공로로 '2023년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2013'문장 작가상'으로 등단한 그는 '마음출구 있음 YOU TURN', '행복을 낚아주는 사공' 11권의 저서를 집필하며 대중과의 공감 소통을 넓혀왔다.

현재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제1기 치유농업사로서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치유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