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의 해법은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기

동부권 무조건 통합 아닌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야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남도언론인협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남도언론인협회]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남도언론인협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남도언론인협회]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 출마 예정자인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남도언론인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정치의 출발점도 시민이듯 도착점도 시민이다"라며 시민 중심 순천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동욱 전 도의회의장은 "아직은 공약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절차와 소통을 되살리는  시민중심 행정과 신뢰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순천시 행정을 둘러싼 잡음을 두고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구조적 문제의식 제기로읽힌다.

서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32세에 순천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해 국회 보좌관을 거쳐 4선 전남도의원으로 전반기 도의회 의장직까지 역임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경로를 돌아보며 "순천시정부터 전남도정, 국회까지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 많지 않다"라며 "배운 만큼 이제는 순천 시민에게 돌려드릴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방소멸 위험이 심화되는 현실에 대해서 그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의료·주거·문화가 갖춰져야 시민이 떠나지 않는다"라며 "청년에게는 안정된 미래를, 가정에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노년층에게는 편안한 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는 도시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순천·여수·광양시 통합 논의에 대해서 서 전 의장은 신중하고 현실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통합하자고 외치는 건 쉽다 하지만 통합을 책임지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이다"라며 "무조건적인 통합론은 무책임한 주장이다. 생활권 기반의 '작은 협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현실적 협력 모델은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 ▲세 도시 공무원 인사 교류 ▲공동 사업단 운영 ▲생활·경제권 교류 확대 등의 현실적 협력이 쌓여야 주민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통합의 방향성도 선명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남도언론인협회는 전남지역 자치단체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정책과 비전 검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순천시장 후보군과의 2차 인터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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