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경제사정 악화와 평생직장 개념의 상실, 그리고 30대 전후의 종사자들이 갖는 전문직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IMF 이후 경제사정 악화와 평생직장 개념의 상실, 그리고 30대 전후의 종사자들이 갖는 전문직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일부에서는 '절망이민이다', '살기좋은 환경을 찾아서 떠나는 현상이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이민에 대해 긍정, 부정의 다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이민자는 1만 5,307명으로 99년의 1만 2,655명보다 2,652명(21.0%) 늘었으며, 2001년에는 2만명으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나라별 해외이주자를 보면 캐나다가 전체의 60.6%인 9,2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5,244명(34.4%), 호주 392명(2.5%), 뉴질랜드 348(2.3%)의 순이었다.

이젠,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해외이민에 대한 궁금증이나 이미 떠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인터넷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좀더 빨리 타국에서 적응하고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발품뿐 아니라 손품도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국경없는 사회에 살아가려는 이민 준비자들에게 인터넷 활용을 통한 정보수집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의 첫 번째 공간, 인터넷 사이트

우선 근래에 들어 해외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게 보는 캐나다의 경우를 보자 함동엽의 캐나다 이민정보(http://my.netian.com/~DonHam/index99.html)는 지난 98년 8월 토론토로 이민가면서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래 90만명이 다녀갔다. 주 메뉴 내용으로는 기본정보를 다룬 이민이란, 이민 수속, 부동산 정보, 이사, 비자, 생활, 학교/교육 등 이민간 함씨 가족의 경험담과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정보교환방에서는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사짐을 위한 방, 10대를 위한 방, 취업 전략 등을 담고 있다. 지역별로 오타와,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얼 정보교환방을 갖추고 l일 수십건의 새로운 질문과 답변이 올라오고 있는 사이트이다.

김진규씨의 이민정보방(www.jinkyu.com)은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 이민·유학 가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현지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김씨가 경험한 현지 부동산, 교육, 생활, 비즈니스 등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머피 사이트(http://imin.pe.kr/)는 혼자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로 캐나다 이민에 관한 출발 전에 준비해야 될 것에서 도착해서 할 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이트로 캐나다 이민에 관해 정보교류 측면보다는 기본정보에 충실한 사이트이다.

이민비자닷컴(http://www.eminvisa.com)은 미국이민과 비자, 유학, 법률에 대한 정보를 다룬 사이트이다. 각종 신청양식 무료다운로드 (무료 회원등록), 해당분야 전문가와의 무료상담 (무료 회원등록)과 이민이나 유학의 진행을 원할시 인터넷상에서 서류진행신청서 (비공개진행)를 작성 할 수 있다. 미국내 해당분야 이민과 비자 그리고 법률에 대한 전문변호사의 상담은 비용이 든다. 또 미국내 이민에 관한 정보를 미이민국, 주미 한국대사관, 재외공관민원업무기관을 통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지예씨가 운영하는 '혼자준비하는 호주이민 (http://myhome.shinbiro.com/ ~hjihae/ ma in .html)'사이트도 있다. 이 사이트는 호주 관련 정보 및 이민정책, 생활정보, 독립기술 이민, 혼자서 준비하는 이민준비 과정 등을 쉽게 나열하고 있다. 그밖에 이민 준비에 필요한 정보, 기본적인 영어회화 정보도 담고 있다.

뚜렷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이민을 결정해야...

현재 외교통상부에 등록한 이주알선 업체는 총 45개로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알선업체들이 이민을 결정할 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첫째가 외교통상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아닌지를 체크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로 가능한 여러 업체의 무료 이민설명회에 참석하여 각 업체가 제시하는 수수료나 기타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 셋째로 국외이민알선업체와 정식 계약을 맺고 긴밀하게 업무를 연계하고 있는지, 이민전문 변호사와 스폰서(취업이민시 필요한 고용회사)를 정식으로 두고 있는지도 사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민알선업체에 수속을 의뢰한 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천만하다. 해외 이민이 늘수록 '이민사기'도 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민사기로는 이민 브로커들에 의한 '급행료'나 '고액 수수료 요구', 그리고 악덕 이주알선업체들의 '공문서 위조', 불법밀입국 소개 '널뛰기' 등이 있다.
인터넷 상에서도 이민 수속에 필요한 각종 가짜서류를 10~20달러 안팎에 살 수 있는 경우에도 이민사기를 부추키는 요인이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 이민 담당자는 "서류 위조나 불법체류 등 이민법 위반 사례의 경중에 따라 평생 자국에 입국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며 "무엇보다 현지 이민법을 존중하고 편법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http://www.mofat.go.kr/main/top.html)나 각국 주한대사관 홈페이지는 이민에 드는 수수료나 자격 요건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이다.

경제위기로 중산층 일부가 자의반타의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떠나는 이민, 그러나 뚜렷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이민을 결정해야 될 것이다. 국제이주개발공사 홍순도 대표는 "30대들은 주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일차적인 정보를 숙지한 뒤, e-멜 상담을 선호한다"며 "이들은 기초적인 준비를 끝낸 뒤 인터뷰 신청 등 실무절차 처리만 요구하는 준비된 이민자"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민 정보 사이트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이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1차적 정보수집공간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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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기자 jchong2000@ewin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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