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지도력 갖춘 50대 경제해결사 '1순위'

■ 차기대통령의 자질




10명중 8명꼴 "경제·민생 밝아야"


통일비전 연령별 편차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국민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때문에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는 국민의 열망은 컸다. 비록 지역감정에 휘둘려 실패한 대통령을 두번이나 뽑긴 했지만 이런 열망에는 변함없어 보인다. 그러면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운 우리 국민은 어떤 대통령에게 어떤 자질을 요구하며 어떤 지도자상을 그리고 있는 걸까.




<한겨레>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물은 결과 `강력한 지도력'을 꼽은 사람이 1천명 응답자 가운데 32.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론 `경제적 비전'(25.4%) `도덕성'(23.1%)이 높게 나왔으며, `민주개혁 의지'(6.5%) `지역갈등 해소'(6.5%) `통일 비전'(3.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강력한 지도력'을 꼽은 사람이 응답자(488명)의 38.6%로 가장 많았다. 반면에 여자 응답자(512명)들이 꼽은 제1의 자질은 `경제적 비전'(31.0%)이었다.




연령별로 편차가 큰 분야는 통일비전이었다. 20대(3.0%)와 30대(2.0%)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실향민 세대인 60대 이상(11.1%)은 통일비전을 상대적으로 높이 샀다.




결론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현재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적 위기를 해결할 인물'을 새 대통령감으로 바라고 있는 셈이다.




국민들의 이런 인식은 차기 대통령이 능력을 발휘해야 할 분야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대통령이 `특히 어떤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진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물음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7%(557명)가 경제분야를 지적했다.




그 다음으론 `행정·민생·국민생활분야'(20.4%)가 꼽혀,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피부에 와닿는 경제·생활문제 해결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정치'(7.2%) `교육·문화'(7.1%) `외교·안보·통일'(5.7%) 등의 분야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가족부양의 책임이 큰 40대가 경제분야에 가장 강조점(64.9%)을 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차기 대통령은 어느 정도 연령의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이 넘는 585명(58.5%)이 50대를 꼽았다. 60대라고 응답한 사람은 22.3%였으며, 40대가 괜찮다는 응답은 14.8%로 나타났다.




이런 대통령 연령 선호도는 이인제(53) 민주당 최고위원이 근소하게나마 이회창(66) 한나라당 총재를 앞지른 결과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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