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여야 총재 국정능력 점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야당총재 역할에 대한 평가는 모두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여야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모두 부정적인 것이다.
우선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4.2%(매우 잘함 3.2%+잘하고 있는 편 20.9%)인데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39.3%(잘못하고 있는 편 30.3%+매우 잘못함 9.1%)로 나타나 최근의 악화된 민심을 보여주었다. 33.8%의 응답자는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49.1%)와 50대(49.2%)에서, 지역별로는 서울(44.9%)과 대구·경북(47.1%), 부산·경남(49.8%)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계층별로는 고소득계층(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에서 '잘못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이(54%) 나왔다.
이 총재는 김 대통령보다 더 좋지 않은 평가가 나왔다.
부정적인 응답이 45.3%(매우 잘못함 9.6%+잘못하고 있는 편 35.8%)에 달했으며, 긍정적인 응답은 10.8%(잘하고 있는 편 10.8%+매우 잘함 1.5%)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4.3%였다.
그러나 50대는 13.6%, 60대는 30.1%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해 나이가 많을수록 이 총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역시 영남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대구·경북(16.2%)이 부산·경남(13.8%)보다 더 높았다.
또 학력이 높을 수록(대재 53.7%, 대졸이상 49.4%), 가구소득이 많을수록(총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54%, 300만원 이상 51.8%), 화이트칼라(50.4%), 자영업자(55.9%), 학생(50.0%)에서 부정적으로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편 지지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7.3%로 한나라당(20.3%)을 조금 앞섰다. 그러나 지지정당 없음이 46.9%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해 정치불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