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야 대선후보는 누구
차기 대통령 후보 적임자로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박근혜 부총재와 비주류 3선인 손학규 의원이 각각 12.3%와 6.3%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당내 비주류 좌장을 자임해 온 김덕룡 의원은 5.6%로 4위에 그쳤으며, 민주계 실세였던 강삼재 부총재는 4.1%로 5위에 머물렀다.
2위부터 5위까지 4명의 수치를 모두 합쳐도 이 총재의 것에 크게 못미친다. 한나라당 안팎의 '이회창 대세론'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이 재확인된 것이다.
이 총재는 모든 연령대에서 46%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특히 50대에서는 53.6%를 얻어 중·장년층의 지지세가 만만찮음을 보여줬다.
또 부산·경남지역 출신 응답자의 56.4%로부터 지지를 얻어, 자신의 출신지역인 대전·충청지역(55.8%)보다 더 많은 지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화이트칼라(48.5%)보다 블루칼라(58.7%)로부터 많은 지지를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총재는 총가구 소득이 300만원 미만과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로부터는 55.1%와 54.8%를 얻어 고소득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1.7%는 `모른다' 또는 `무응답'으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