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질 ▼

의료 치안 여가 복지 등 삶의 질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았다.






의료서비스 환경에 대해서는 78.5%가 ‘좋지 못하다’고 응답했고 ‘좋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다. 다만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료계 파업이 심각했던 3개월 전에 비해서는 ‘좋지 못하다’는 응답이 약간 줄었다.






범죄나 치안 등에서 우리 사회가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응답자가 78.3%나 됐고 21.6%만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정치불신, 경제불안이 가중돼서인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3개월 전의 1차 조사 결과(71.5%)보다 늘었고 여자 고연령층에서 특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좋다’ 33.8%, ‘좋지 않다’ 65.6%로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고 도시지역보다는 읍면지역에서 불만이 많았다.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해 사회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낮다’ 20.7%, ‘낮은 편이다’ 67.1% 등 모두 87.8%의 응답자가 세금에 비해 사회복지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여가환경이나 복지수준에 대한 불만은 1차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7%가 ‘살기 좋지 않다’고 응답했고, ‘살기 좋다’는 응답자는 24.2%였다.






삶의 질 분야에 대한 불만은 연령이 많을수록 높아서 50대 이상의 경우 84%가 우리 사회가 ‘살기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최근 일어난 사건이나 현상 중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좋지 않은 사건이나 현상으로는 구조조정(9.8%, 자유응답), 의료계 파업(9.7%), 정치불안(8.6%), 경제악화(7.9%), 실업문제(7.4%), 물가인상(7.0%), 노조파업(6.6%) 등이 지적됐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경제악화로 인한 구조조정과 이로 인한 실업, 노조파업 등이 보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민 갈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44.5%로 3개월 전(43%)과 비슷했으나 20대 젊은층에서는 이민 갈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56%에서 62%로 늘었다.




<나선미동아미디어연구소전문위원>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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