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昌VS濟

세계일보와 월드리서치 조사 결과 2002년 16대 대선에서 여야 후보 1대1 맞대결 상황이 전개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로 각각 이회창(李會昌) 총재,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나올 경우 두 사람의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 위원은 40.9%의 지지율로 38.7%의 이 총재를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로 앞섰다.




두 사람의 가상대결에서 박빙 경합양상을 보인 최근의 조선일보(42.2% 대 41.7%) 한겨레(41.6% 대 41.9%) 국민일보(40.0% 대 37.7%) 조사와 같은 흐름이다.




이번에 이회창에 대한 이인제의 상대적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안기부예산 선거지원사건이 이회창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인제는 20∼30대 연령층으로부터 각각 50.6%,46.0%의 지지를 얻어 이회창(35.0%와 34.9%)을 눌렀다.


그러나 40대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돼 이회창이 48.7%로 31.0%에 그친 이인제를 앞질렀다.


50대 이상 연령층도 이인제(34.1%)보다는 이회창(38.7%)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이 20대에서 가장 낮고(14.4%),30대(19.2%),40대(20.3%),50대 이상(27.2%)으로 연령 상승에 정비례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투표율이 높은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무응답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판별 분석을 할 경우 이회창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 보면 이인제는 서울(42.9%),인천-경기(46.8%),광주-전라(65.8%),대전-충청(48.5%)에서 우위에 섰고,이회창은 부산-울산-경남(60.2%),대구-경북(57.0%),강원(48.5%)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회창은 광주-전라(7.5%)에서,이인제는 부산-울산-경남(22.8%)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회창(44.6%)이 이인제(22.4%)를 큰 격차로 누른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회창은 유일야당 후보로서 위상을 굳힌 반면 이인제의 경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 중 이회창을 지지한 응답자는 83.6%였고,민주당 지지자 중 이인제를 선택한 응답자는 77.0%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조남규기자 coolman@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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