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 “국정운영 못했다” (종합)
경향신문이 현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 지난 20~21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 결과에 따르면 국정운영에 대해 50.1%가 부정적, 41.4%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향신문 창간기념 여론조사(긍정 47.2%, 부정 43.3%) 때에 비해 악화된 것이다.

분야별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86.0%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4대 부문 개혁에 대해서는 60.1%가,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75.6%가 ‘잘못했다’고 답해 극명하게 대비됐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71.4%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1.4%에 그쳤다.
현재 진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67.0%)는 응답이 ‘바람직하지 않다’(20.2%)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많게 나와 ‘언론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36.9%가 ‘내후년 이후’, 32.6%가 ‘내년 중에’라고 답변해 ‘올해 하반기 내에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시각과는 달리 경제상황을 매우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 맞설 여권 후보로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27.3%)이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12.1%), 고건(高建) 서울시장(10.8%),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6.0%),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양권모기자 suls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