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여권후보 가상대결






-이회창 40.4% vs. 이인제 37.5% : 2.9%P차 오차내 접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9%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10월 경향신문 조사때는 이총재가 0.2%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우위를 보였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하고는 이총재가 이겼다. 20대에서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43.3%로 이총재(36.7%)를 눌렀다. 이총재가 젊은층에 취약하다는 한나라당의 판단과 맞아떨어지는 결과다.


권역별로는 이총재가 부산·울산·경남(53.3%), 대구·경북(52.6%), 강원(42.4%)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최고위원은 호남(70.2%)과 대전·충청(46.0%)에서 우세했다. 이최고위원의 영남표 흡수력은 부산·울산·경남이 22.5%, 대구·경북이 17.5%였다.


자민련 지지층은 50.0%가 이최고위원을, 30.6%가 이총재를 지지했다.






-이회창 42.7% vs. 노무현 32.5% : 호남 빼고는 절대적 약세-









차이는 10.2%포인트다. 이총재가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우세다. 지난해 10월 조사때는 이총재가 11.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강원, 제주, 인천·경기에서 이총재가 상당한 격차로 우위를 나타냈다.




노무현장관은 호남에서만 승리했다.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노장관 지지율은 24.9%로 이총재(53.3%)에게 크게 뒤졌다. 호남에서 이총재의 지지율이 이인제 최고위원과 붙었을 때는 10.5%였으나 영남출신인 노장관과 겨뤘을 때는 16.7%로 올라갔다. 부산상고 출신인 노장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고학력층에서 높아지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자민련 지지층은 44.4%가 노장관을, 36.1%가 이총재를 밀었다.






-이회창 39.9% vs. 고건 33.6% : 충청표심 高시장에 쏠려-









이총재와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격차가 6.3%포인트다. 일단 고시장이 노장관에 비해 경쟁력이 더 있다는 결과다. 이총재는 경기·인천(43.4%), 대구·경북(54.4%), 부산·경남·울산(48.5%)에서 고시장을 크게 따돌렸다. 반면 고시장은 호남(49.1%)에 이어 대전·충청(41.0%)에서 이총재를 눌렀다. 충청권 표심이 이총재에게 썩 우호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민련 지지층이 이총재(22.2%)에 비해 압도적으로 호남출신의 고시장(55.6%)을 지지한 것도 같은 반영이다. 특히 서울에서도 고시장이 42.9%로 이총재에게 5.0%포인트 앞서 고시장의 서울 기반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에선 고시장이 젊은층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46.8% vs. 김중권 22.0% - ‘대표성없는 대표’ 역부족-









이총재가 2배 이상인 24.8%포인트 차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앞질렀다. 이총재는 모든 연령층,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등한 우위를 확보했다. 조사 결과는 아직 유권자들이 김대표의 ‘여권 대표성’ ‘영남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호남표의 흡수력에서 김대표는 다른 여권 주자들에 비해 약했다. 김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45.6%로 이인제 최고위원(70.2%), 노무현 장관(55.3%), 고건 시장(49.1%)에 비해 낮았다. 김대표의 연고지인 대구·경북에서도 김대표는 11.4%로 이총재(53.5%)에게 크게 뒤졌다. 자민련 지지층도 다른 주자때와 달리 김대표(27.8%)보다 이총재(47.2%)에게 쏠렸다.




〈양권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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