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대한 시각

한국시장의 투자가치에 대해 미국의 조사 대상자 가운데 68.3%가 미국기업으로서는 한국이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값싼 노동력 및 숙련된 노동자가 많다는 점(32.7%)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21.8%)을 한국시장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미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미국 응답자들은 정치 사회적 불안(28.7%)과 경제불안(18.8%) 북한의 존재(10.9%) 등을 꼽았으나 한국 응답자들은 규제(17.3%)와 노사문제(10.6%) 등을 지적했다. 일단 한국에 진출해 보면 보다 구체적인 요인들이 장애요인으로 보이겠지만 한국에 진출하기 이전에 밖에서 바라볼 때는 사회 전체의 불안요인이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에 대해 한국 응답자들은 48.1%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 문제가 많다고 보았고, 25%는 한국경제가 여전히 위기라고 응답했다. IMF 사태를 극복해가고 있다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1년 후의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들의 45.2%가 좋아질 것으로 보았으나 34.6%는 비슷할 것으로, 20.2%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응답자들 중에는 아직 문제가 많다(35.6%)거나 여전히 위기(8.9%)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고 31.7%만 한국경제가 IMF 사태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응답자들은 1년 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32.7%, 비슷할 것 24.8%, 나빠질 것 28.7%로 전망했다.




<나선미동아미디어연구원전문위원>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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