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경제 해결능력 갖춰야 45.76%"
경제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꼽은 이유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 한나라당 후보 승리 가능성 높아 =
서울 시민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연합후보보다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34.41%가 민주·자민련 연합후보의 승리를 점친 반면 47.80%가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이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가능성을, 민주당 지지층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무당층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자가 45.7%, 민주·자민련 연합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응답자가 38.5%였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6.10%, 한나라당 지지도는 19.49%, 무당층은 51.19%였다.
◇ 현행헌법이 좋다 51.69% =
여당의 차기 주자들이 틈날 때마다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서울시민의 경우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가장 적합한 통치제도(51.69%)라고 응답했다. 여권 주자들이 바라는 ‘정·부통령제 4년 중임제’는 21.86%였고, ‘내각책임제’라고 응답한 사람은 17.12%에 지나지 않았다.
현행 헌법이 좋다는 응답은 전 연령층, 전 학력층에서 골고루 나온 가운데 특히 20대 연령층과 대학 이상의 학력층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개헌의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이들 계층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남봉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