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과외비 총7조원 넘어서
특히 외환위기 후 소득 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의 강남.서초.송파 지역과 경기도 분당.일산 등 신도시에서는 과외비 지출이 크게 늘어 전국 평균의 2~3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지난해 11월 9일부터 한달간 전국 1백25개 초.중.고교생 1만2천4백59명, 학부모 1만2천4백59명, 교사 3백24명 등 총 2만5천2백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과외비 규모는 7조1천2백7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1999년의 6조7천7백20억원에 비해 3천5백56억원(5.2%) 늘어난 것으로 물가상승률(2.3%) 을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과외를 하고 있거나 해봤다' 는 응답자는 전체의 58.2%로 99년의 62.3%에 비해 4.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과외를 받은 학생 1인당 평균 과외비는 연간 1백33만5천원으로 99년보다 6.2%(7만8천원) 증가했다.
이는 연간 30만원 이하를 지출하는 소액과외가 줄어든 반면 1백51만원 이상의 고액과외 비율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