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누가 장악할 것인가
세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수도권에서의 후보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우선 이회창 대 이인제는 서울에서 25.5% 대 28.7%, 인천·경기에서는 27.7% 대 30.7%로 오차범위 내의 팽팽한 각축을 벌인다. 이회창 대 김중권 구도에서는 서울 33.6% 대 21.0%, 인천·경기 37.3% 대 19.4%로 김중권이 상당히 밀리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회창 대 노무현의 대결에서는 서울 31.3% 대 34.8%, 인천·경기 34.9% 대 28.5%로 엇비슷한 판세다.
결국 수도권에서는 이인제나 노무현이 싸울 경우 접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현 시점에는 형편없는 수도권 지지율을 보이는 김중권이지만, 여당 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대표를 선택할 확률은 이회창과 접전이 가능한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서울에서 28.7% 대 31.6%, 인천·경기에서는 27.7% 대 28.9%로 팽팽하기 때문이다. 결국 후보간 수도권 지지율의 균형이 깨져 한쪽으로 몰리기 시작하는 시점에 대세가 결정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수도권의 승자가 누구인지는 선거기간 내내 점검해야 할 중요한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