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35.4%, 민주당 28.8%

여야 역전 고착화 경향 … 30대·대졸·서울 수도권 이탈 두드러져




한나라당 지지도가 민주당의 지지도를 넘어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8~29일 양일간 본지와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조사한 정당지지도를 보면 한나라당 35.4%, 민주당 28.8%, 자민련 4.0%. 지난 3월 3월 4~5일 조사에서 0.2% 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에게 역전한 한나라당 지지도는 4월 조사에서 6.6% 포인트로 격차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야 지지도 월례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한차례 역전시킨 후 올 3월과 4월 연속 민주당에 앞서 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여야 역전 현상은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조사 전체 지표에서는 한나라당이 30.2%로 민주당에게 0.2% 포인트 앞섰지만, 남성, 30대 연령층, 중졸 이하와 대졸 이상의 학력층, 생산·기술직과 사무·전문직 등 직업층,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연령층의 경우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한나라당 지지도에 비해 8.5% 포인트 앞섰으나, 4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에게 1.8% 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 학력층의 이탈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대졸 이상의 학력층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0.2% 포인트 앞섰으나 4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9.9% 포인트 앞섰다.




생산·기술직의 경우 3월에는 민주당 지지가 2.8% 포인트 앞섰으나 4월에는 한나라당 지지가 23.3% 포인트나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폭력진압 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역별 지표를 봐도 역전현상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서울지역의 경우 3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6.1% 포인트 앞섰으나, 4월에는 한나라당 지지가 오히려 7.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지역의 경우 3월에는 민주당 지지가 6.7% 포인트 앞섰으나 4월에는 한나라당 지지가 8.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4월조사에서 역전된 30대 연령층, 대졸 이상의 학력층, 생산·기술직과 사무·전문직 직업층,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은 역대로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던 부분. 그런 만큼 민주당에게는 ‘객관적 수


치’보다 훨씬 큰 ‘아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1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지지층 이탈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는 높으나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남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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