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손학규 절대 우세

만약 경기도지사를 한나라당에 내준다면 서울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민주당으로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요지 두 곳의 자치단체장을 한나라당에 내주고서도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하늘이 도운 결과’라 할만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서울이 대선으로 가는 길목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런 시기에 ‘신동아’는 사회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 관련 서울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2001년 4월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로 조사는 4월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의 크기는 500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가 246명, 여자가 254명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4.4%였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이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길리서치 조사결과 한나라당이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을 추월한 것. 민주당이 32.8%, 한나라당이 36.9%였다. 그전까지 조사에서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5∼10% 이상 한나라당에 앞서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강세는 지난해 12월이 마지막이었다. 2001년 들어 두 당의 지지율은 동반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하락 폭이 민주당보다 커 두 정당의 서울 지지도 순위는 과거로 돌아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전체의 34.6%의 지지를 얻은 반면, 한나라당은 27.3%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밖에 자민련이 4.6%였고 민주노동당이 3.9%, 무당층이 28.4%였다.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다시 앞서나가기는 했지만 과거의 지지율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현정부 초기에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를 지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 결과 응답자의 41.8%가 ‘지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때 서울지역에서 40%가 넘는 지지를 받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현정권의 경제·사회정책이 부분적으로 실패하면서 적지않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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