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시장 평가 긍정적

그러나 정당 지지도와 무관하게 고건 시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건 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서는 ‘아주 잘하고 있다’(9.5%)와 ‘다소 잘하고 있다’(27.7%)는 긍정적 의견이 37.2%였다. 반면 ‘다소 잘못하고 있다’(7.9%)와 ‘아주 잘못하고 있다’(2.1%)는 부정적 의견은 10.0%에 불과했다.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반응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1%에 이른 것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서울 시민 대다수는 고시장의 시정에 대해 그다지 불만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전임 시장 재임 때와 달리 서울시장이 뉴스의 전면에 나설 만한 대형사고가 없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또 고시장의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지 않는 ‘관리형 시장’인 것도 평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고시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민주당내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다. 최근 들어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내 대권주자 경쟁에서도 이인제 최고위원과 노무현 상임고문에 이어 정동영 김중권씨 등과 3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3위권 멤버들 가운데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고시장이 당내 3위권에 드는 정치적 비중을 갖춘 계기는 직선 서울시장을 맡고 있다는 이력에 힘입은 바 크다. 이 때문에 민주당내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서울시민들 사이의 지명도에서는 고시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인 고시장을 한편에 놓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을 차례로 대입하는 가상대결을 펼쳐보았다. 그 결과 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 국회부의장이 지금 당장 선거에 뛰어들어도 고시장과 대등한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가상대결 결과 고시장이 46.2%, 홍부의장은 39.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오차범위가 ±4.4%이므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만약 두 사람의 맞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상당히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고시장이 20대(51.0%)와 50대 이상(49.7%)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반면, 홍부의장은 30대(48.7%)에서 유난히 높은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50%대인 것을 감안하여 실제 상황을 가정하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은 고시장 쪽으로 힘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돕고 나선다면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정당지지도가 앞서는 한나라당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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