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자는 없어

노무현 전해양수산부장관의 경우, 당내 대권 후보 가운데 하나다. 본인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일절 언급한 바 없다. 오히려 대권주자로서 꿈을 숨기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현재 서울 정서상 노 고문 정도의 비중을 갖춘 인물이 나서야만 안심할 수 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98년 지방선거당시 노전장관 진영에서는 한때 서울시장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한 바 있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정동영 최고위원 등도 본인들이 입으로 출마선언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개혁 이미지의 두 사람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이해찬 의원은 김대중 정부 초기 교육부 장관을 지냈으며 95년 조순 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경력이 있어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만만찮은 이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한나라당 홍부의장과 노무현 전해양수산부장관이 맞붙은 가상대결 결과 노전장관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부의장이 41.3%, 노전장관이 4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차범위(±4.4%)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어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