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동영, 20~30대 강세

홍부의장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맞붙을 경우에도 정최고위원이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부의장이 42.6%, 정최고위원이 44.0%로 정최고위원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노무현 정동영, 두 민주당 후보의 경우 연령대별 지지계층을 분석해보면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30대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노전장관을 지지한 사람은 전체의 59.2%였다. 30대도 47.4%나 돼 가상대결 상대 후보인 홍부의장의 20, 30대 지지율을 훨씬 앞서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마찬가지. 20대 응답자의 54.3%, 30대 응답자의 47.4%가 정최고위원을 지지해 이 연령대의 지지율이 정최고위원의 전체 지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부의장은 노전장관이나 정최고위원을 상대로 할 경우 40대, 50대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노전장관과 정최고위원은 40대와 50대 이상 응답자로부터는 자신들의 평균 지지율을 밑도는 지지를 받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20, 30대 유권자의 투표율 저조현상이다.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비록 노전장관과 정최고위원이 홍부의장에 앞서기는 하나 만약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20, 30대의 지지가 투표로 이어지지 않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고건 시장과 맞붙을 때는 40대 50대 이상의 지지를 고시장에 빼앗기던 홍부의장이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과 대결하게 되면 한나라당 본연의 지지세력인 고령층 지지자들을 되찾아온다는 점은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결정과정에 참고가 될 것 같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부의장과의 맞대결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10.3%의 격차를 보이며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부의장이 49.0%이고 이의원은 38.7%의 지지를 각각 획득했다. 연령별 지지자 분포를 보면 이의원은 20대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홍부의장에 앞설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홍부의장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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