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선주자평가- 정몽준,박근혜 3,4위로 급부상
‘야당 총재로서 이회창 총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별도 질문에서도 이총재는 32.7%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 지난 1월(23.5%), 3월(27.6%)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저소득층·블루칼라의 지지도가 높아져 ‘개혁의 고통’을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서민층이 야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반면 고학력·고소득·화이트칼라층에선 이총재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것은 ‘신당설’의 중심인물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 지지도가 각각 4.0%, 2.9%로 3월 조사보다 각각 2.4%, 2.5%포인트 상승,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당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3명중 1명 꼴인 33.1%가 ‘매우 필요’(8.9%)하다거나 ‘어느 정도 필요’(24.2%) 하다며 긍정적 답변을 한 것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인제위원 지지도가 지난 3월 13.9%에서 8.0%로 급락한 인천·경기에서 정몽준의원 지지도가 0.5%에서 4.9%로 급등하는등 정의원이 이위원의 지지층을 상당부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권 차기주자 중에선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인 김근태 민주당최고위원이 3월(0.7%)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1.8%의 지지도를 보였고 노무현 상임고문은 1.3%로 보합세였다. 반면 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1.9%), 고건 서울시장(0.7%), 김중권대표(0.1%), 이한동총리(0.1%), 한화갑최고위원(0.1%) 등은 일제히 지지도가 하락했다.
한종호기자 idhan@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