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인사잘못 측근 능력부족 탓"

DJ 인사평가




“김대중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는 주변의 조언자들 탓이다.”





김 대통령의 인사실패 논란에 대한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인사실패의 원인을 김 대통령보다 측근들에게서 찾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재임 중 인사를 `잘못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측근들의 능력부족'을 인사 실패의 원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52.5%를 차지했다. 이는 김 대통령의 안목부족을 꼽은 12.7%의 4배를 넘는 수치다.




특히 이런 경향은 고학력과 중산층에서 강해, 대졸 이상과 월소득 200만~300만원의 응답자들 중에서 각각 58.5%와 59.0%에 이르렀다. 여론주도층이 김 대통령의 인사에 실망하고 있지만, 정작 책임 추궁의 대상에선 김 대통령을 제외하려는 정서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김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물어본 항목에서는 `특정지역 출신을 주로 임명하는 편'이라는 응답(49.7%)과 `여러 지역 인사를 골고루 등용하는 편'이라는 응답(43.2%)이 엇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이 인사에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의견과 `독단으로 한다'는 응답도 각각 42.9%와 41.9%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 대통령의 인사에서 지역편중 및 독단 여부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양상우 기자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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