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학력 낮을수록 기부금입학 거부감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기부금 입학제도나, 자립형 사립고 허용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우선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기부금을 내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부금 입학제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69.7%가 반대해 `찬성한다'는 응답(26.0%)을 압도했다.




특히 저학력층일수록 기부금 입학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중졸 이하 및 고졸의 경우 반대가 70.1%와 72.8%로 모두 70%을 웃돌았지만, 대졸 이상에선 반대가 10%포인트 가량 낮은 62.2%였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금 입학제에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 계층에선 찬성 응답의 비율이 17.9%에 불과했으나, 월소득 300만원 이상에선 저소득층의 2배에 이르는 35.9%가 찬성했다.




`빈부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이라는 문제의식에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이런 응답결과는, 학생선발과 등록금 책정을 자율적으로 하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허용에 대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전체 응답 중 66.7%가 `허용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대졸 이상의 학력층과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선 `허용 반대' 응답율이 각각 55.3%와 42.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양상우 기자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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