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힘」최민 운영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독자적 개혁정치의 깃발을 세우기 위해 "이념이나 정책에 입각한 정계개편"과 "신당창당" 의지를 밝혔다.

1. 1. 「제3의 힘」은 무엇을 하는 단체입니까? 언제 구성되었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또 회원은 몇 명 정도인지 간략히 말씀해주십시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3의 힘」은 과거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세력들이 모여 반체제운동의 시기는 끝났으므로 체제 내 개혁활동을 위한 정치세력의 필요에 의해 즉, 정치개혁을 위한 세력화를 꾀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한국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신당 창당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성은 99년 10월 3일 이런 목표를 가지고, 이 목표에 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조직이 완전히 형성되어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약 400여 명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2. 지난 광주술판 사건을 임수경씨가 글을 올리면서 「제3의 힘」이 알려지게 되고 그 글을 삭제하면서 사건이 확대돼 집행부가 교체되기도 했는데 그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3의 힘」사이트가 386정치인과 관계된 사이트이고 386정치인 중 대여섯 분이 저희 회원이기도 해서 386정치인들은 더욱 열심히 국민의 뜻을 반영한 정치를 해야 하고, 또 그들에 대한 도덕적 기대가 크다는 논지로 광주술판에 대해 비판적인 글이 올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임수경씨가 쓰신 글인지 아닌지, 또 실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글이 실렸기 때문에 「제3의 힘」에서 당황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사실 저희는 회원이든 아니든 정당한 비판의 글을 삭제할 수 없다 생각하고 그러한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과정에서 삭제가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사과하는 뜻에서 그 때 총무였던 이정우씨가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3의 힘」에 실린 글들이 다른 신문지상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죠.






3. 조직 핵심이 교체되면 조직의 방향이나 활동이 변화될 수밖에 없는데...




저번 임수경씨 글 삭제와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많은 논란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몇 가지 변화 중 '「제3의 힘」은 386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70·80년대 사회·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정치 개혁과 정치 세력화의 필요성을 느낀 모든 사람들의 단체'가 될 것이라는 선언을 했고, 이정우 총무를 대신해 제가 맡게 된 것은 나이가 많은 70년대 학번이라 맡게 됐습니다.




70·80년대 학번을 다 같이 아우르며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기존 정치인들은 당내 여러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정식 창립 전까지는 뒤에서 돕는 식으로 하던가, 또「제3의 힘」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몇 가지 개편하고 새 운영위원도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정치세력으로서 「제3의 힘」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죠.

2. 4. 얼마 전 신문에 「제3의 힘」 주도로 '386 신당창당'이란 기사가 있었고 또 노무현 장관을 차기대권후보로 내세운다고 알려졌던데....

우선 386신당 창당은 사실이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386이 중요한 자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장관뿐만 아니라 김근태, 이부영, 정동영 의원 등 여러분들이 거론됐는데 노무현 의원을 주장하신 분의 문건이 제출되면서 그 문건에 근거해 얘기한 거고 지금 당장 차기대권주자를 누구로 정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것은 다 아실 겁니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지 딱히 누구를 정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인물을 내세우는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200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우리 색을, 우리 깃발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에 지방자치단체장 특히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후보를 거론하고 있고 대선에 대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선거들에 대해「제3의 힘」이 현실 정치의 장을 한번도 외면한 적이 없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우리 입장을 어떻게든 관철시키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5. 2002년 대선은 3김 이후 치루는 첫 대선입니다. 16대 대선 후보가 갖추어야 할 '21세기형 정치리더십'은 어떤 것이고 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인들의 리더십 형성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대선에 어떤 적극적인 모습으로 개입하실 것인지 논의된 점이 있다면....




지금은 결론이 났다고는 볼 수 없고 다만 「제3의 힘」이 의미하는 것처럼 양당 보수정치, 지역주의를 반대한다는 겁니다. 영남·호남이라는 지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제3의 힘'이고 양당 제도 내의 두 보스에 의한 정치를 반대한다는 점에서 '제3의 힘'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점을 중요시해서 리더십을 형성하려 합니다.




'지역주의에 근거하지 않은 지도자, 집단적 지도체제를 형성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십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21세기 사회 변화에 맞춘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 군사정권에 대한 투쟁 때와는 달리 더 현실적인 정책적 과제들을 정확히 포착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집행력 있는 리더십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6. 독자적인 대선후보를 옹립할 것이라는 말로 들리는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치 현실 속에서 꼭 그것만 고집하진 않습니다. 현실적 대안이 있어 그렇게 하는 것이 득이 될 때는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차선책이 있을 수 있는 거고... 지금 단계에서는 여러가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7. 현재 386의원 몇 분이 회원이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소속 정당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지금의 정당 구조에서는 독자 후보를 옹립하지 않는 이상 지역구도 선거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 일단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경우 어떤 후보가 어떤 정치적 과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에 출마하는지 하는 점이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이고 그 과정에서 양당이 꼭 현재 모습처럼 가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또 YS, DJ 모두 대통령이 된 지금 3김 정치에 대한 청산 과정은 일정정도 진행되고 있다 보고, 그것이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 대선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란 생각이 들고, 또 다음 대선 시기가 정치적인 합종과 연횡이 가능한 때라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해야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과 자민련 공조도 논란이 많았지만 양당 공조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상태잖습니까? 전혀 다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희는 저희 정치적인 색이나 입장을 선명하게 해 궁극적으로 이 나라 정치개혁을 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강력히 모을 수 있는 작업을 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어떤 선택이든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 8. 「제3의 힘」의 궁극적인 목표가 신당 창당으로 알고 있는데, 신당 창당 저해 요소가 교섭 단체 등록요건 아닌가요? 교섭 단체 의원 수를 줄여야 할텐데 어떤 활동이나 대안이라도 있으신지요?

교섭단체 의원수 문제는 국회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약속한 국회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입니다. 저희는 지난 총선 직전 국회법 개정 때 10명 이하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민주노동당 등 군소 정당이 발전할 수 있는 싹을 잘라버린 것은 곤란해 그러한 주장을 했는데 국회법을 확정해 총선을 치른 지금에 와서 자의적으로 마구 바꾼다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큰 양당 체제가 기존 골조를 이룬다 할지라도 소수 군소 정당들이 자기 기반을 가지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양은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의원 수는 장기적으로는 줄여야 하고 비례대표제나 정당 명부식 투표제 방식으로 의원 선거를 치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저희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자민련이나 여야 소장파와 협조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당창당 문제는 창당시기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2004년 국회의원 선거 즈음까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서 다만 당을 만들기 전에 우리나라 정치를 개혁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전부 다 힘을 합쳐 현실적인 정치 문제점들과 국민의 불만을 어떻게 현실 정치 속에 반영할 것인지, 또 그러기 위해 당이든 당이 아니든 어떻게 표출시키고 반영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짜낼 것인지 고민하고 그런 모임을 「제3의 힘」이 중심이 되어 여야 의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9. '바꿔' 열풍으로 당선된 386 의원, 개혁적 의원들의 활동을 보면 '개혁과 변화'라는 국민의 바람에 적극 부응하지 못하고 국민들 또한 실망하는 모습들인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며 새로운 정치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양당 구조가 갖고 있는 비이념적, 비정책적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지역주의에 근거한 양당 체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소속된 의원들도 이념적이고 정책적인 입장에 따라 행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그것이 또 대선과 맛물려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굉장히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을 타파해 나가는 것이 국민과 저희들이 같이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책적 연합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정 정도의 정계 개편, 즉 '이념이나 정책에 입각한 정계개편'이 국민들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제3의 힘」도 열심히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10. '정책과 이념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십시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민주당이 개혁정당이냐 하는 점은, 개혁을 위해 자민련과 공조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공조를 위해 개혁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잘못된 정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고 진정으로 개혁을 위한 공조가 의원들 안에서 형성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특정 보스에 대한 충성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개혁과 사회 발전을 위한 정치인들의 연합을 저희가 목표로 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요즘 진행되고 있는 '정치개혁을 위한 모임'에 대해 많은 박수를 치고, 또 잘 돼서 국민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길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11. 여야 소장파들이 '국보법 개정'을 위한 공동연대에 나서고 있는데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제3의 힘」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제3의 힘과 시민단체가 여야 개혁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계획이나 논의된 것은 없는지요




사실 지난 총선이 끝난 뒤 「창조적 개혁연대」나 「미래연대」, 「제3의 힘」, 「젊은 한국」 등 정치적인 지향성을 갖고 있는 젊은층의 조직과 연대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보안법문제 뿐만 아니라 선거법 문제, 국회법 문제, 헌법 문제 등 여러 각도에서 이러저러한 연대나 협력을 꾀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다른 정치적 사안들 즉, 안기부법, 지자제 선거, 대선 문제들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쉽게 수면위로 드러나기가 어렵지 않나 보고 착실히 준비한 다음, 시기를 봐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12. 언론사 세무조사로 언론 탄압이다 아니다 말이 많습니다. 세무조사 이후 언론개혁이 실제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언론사 세무조사는 당연한 일이며 했어야 할 일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사를 해 보니 너무 파장이 클 거 같아 덮었다는 것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고 또 대통령의 월권이고... 통치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법 집행 차원에서 대통령은 위임받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번 대통령의 경우도 언론사에 대한 당리당략적 탄압 차원에서 이뤄져서는 절대 안 되고 언론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와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밝혀서 우리 언론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하고 '제4부'라는 자기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나갈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 바람입니다.

4. 13. 노무현 장관의 '언론과의 전쟁' 때문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언론과의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장관님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 거라 생각하고 그것은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장관'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해서 여러 논란이 많은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언론에 대해 국민들 전부가 언론 횡포나 언론이 조장하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행동해야 하고 거기에 맞설 수 있는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겠는가 합니다.




언론사에 대한 문제가 '우국지사형' 인물들에 의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대형 언론사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돼야 한다 생각합니다. 지분문제도 그렇지만 언론사 공정성을 심의할 수 있는 위원회들도 존재해야 되지 않는가, 또 편집권 독립이나 사주가 언론을 좌지우지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로 논지를 펴는 것은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그 언론의 입장이 있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사주가 가지고 있는 언론사를 통해 다른 세력들을 견제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국민적·국가적·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해줘야지 영웅적인 싸움만 하시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4. '안기부 자금' 사건으로 여야가 공방중인데 최 운영위원장께서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알 수 없는 것은 대통령께서 왜 '안기부 자금' 사건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전으로 만드셨는지 불만스럽고 잘못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째 안기부 자금은 세금에 근거한 국가자금이고 그 국가자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예산이 집행됐다면 당연히 조사돼서 환수할 것은 환수하고 처벌할 책임자는 처벌돼야 할 문제인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나라에 기강이 남아있겠습니까? 군사문화주의적인 군부독재, 권위주의정권을 타도한 이 마당에 가장 국가의 기강이 되는 문제인 세금 징수와 집행에서 불명료하고 잘못된 일들이 일어났다면 대통령과 온 국민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액수가 한두 푼도 아닌 상상을 초월한 액수고 특정 정당의 지원비로 국고수표라는 형태로 발행됐다면 분명히 밝혀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한나라당이 물어야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고 문제 진상이 정확히 밝혀져서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으면서 얘기가 돼야 하고 이 점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당 탄압이라 얘기한다면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혈세를 그런 식으로 탕진한 것을 야당 탄압이란 명분으로 수사를 방해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국민의 손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이나 대통령으로서도 당리당략적인 차원이 아니라 명확히 사실을 밝혀야 하고, 또 시점이나 이런 점에서 상당히 주의를 하셔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일이 터져 곤혹스러운데 왜 국민들을 담보로 일을 잘못 풀어나가시는지 그들의 정치력에 대해 회의적이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15. 지난번 「전국 자치연대」가 결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임이고 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더불어 지방선거가 내년 4-5월에 조기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거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방자치연대는 「제3의 힘」과는 관계가 없고 회원들 다수가 거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치연대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으로 출마할 사람들이 당을 초월해 지역에 기반한 정치를 해보자, 지역자치·주민자치를 성실하게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거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 회원들이 많이 결합돼 있는 것뿐입니다.




다만 「제3의 힘」이 생각할 때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사회적·정치적 요구를 실현해 나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며 그 속에서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지역적 차원에서 형성되고 그들에 의해 집행력을 갖춰야만 우리나라 정치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3의 힘」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는 있지만 그냥 발기인 정도이고 지방자치를 주도해오셨던 분들이 이끌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고 저희는 여전히 중앙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3의 힘」에서는 중앙정치에 많은 역량을 집중해 역할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지방자치에 걸맞는 인물들이 선별돼서 나가야 된다는 점에서 네가티브 전술, 예를 들어 이런 사람들은 되면 안 된다는 국민들 의견이나 시민사회단체, 총선시민연대처럼 네가티브 전술도 상당히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대해서 딱 부러지게 하나로 말씀드릴 순 없고 다만 저희가 '이런 분들이 돼 주셨으면 하는 분들'이 대거 전국자치연대에 가담해 주셨으면 좋겠고 또 가담해 계시기 때문에 물심양면으로 협력할 생각입니다.

5. 16. 21세기 정치는 인터넷 정치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가 2000만 명에 육박하여 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3의 힘」에서는 인터넷 정치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계신지요.

저희는 『votekorea.net』이라는 사회적 기업인 법인을 만들어서 네티즌들의 정치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네티즌들의 정치적 영향을 크게 행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틀,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회정치나 행정부의 여러 활동들을 네티즌들에게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행정부나 입법부의 입법활동에 대해 국민들 여론이 형성돼서 반영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들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votekorea.net' 일을 하고 있습니다.




『votekorea.net』는 '정책소비자운동'을 표방하고 있는데 '정책소비자운동'이란 소비자주의가 돼야 한다는 거죠. 정책의 실제적인 수혜자인 우리 국민들이 그 정책을 평가하고 다시 피드백을 할 수 있고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 진정한 주체가 될 수 있게 만들자는 거죠. 정책 입안자이면서 동시에 그 정책의 수혜자가 되는 국민들이 이 정책의 주체가 되도록 만들자는 것이 '정책소비자운동'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국민들이 각각의 정책에 대해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고 그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전달돼야 될지,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공무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 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17. 제3의 힘이 정치적인 논쟁만을 위한 논쟁을 지양하기 위해 독자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 행사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




정치라는 것이 꼭 정쟁만 하고 논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반영하고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자고 정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가 꽃피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여의도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할 계획입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목표나 그 동안 우리가 걸어왔던 역사를 반영하는 공연과, 여러 전시나 행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 우리 지향점이나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 꿈, 그 꿈을 실현했을 때 얻어질 행복감들을 맛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같이 참여해주면 좋겠고 구상에서 여러 논의가 벌어지고 있어서 더 진전된 계획들이 만들어진다면 e윈컴에 광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정은 3-4월로 예상했는데 계획이 방대해져서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8. e윈컴 네티즌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추진하고 있는 젊은 세대로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제가 드리고 싶은 중요한 말씀은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는 겁니다. 여러 다양한 정치적 기재들이 발전하면서 특히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정치적으로도 국민들 뜻이 새롭고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과거 역사가 3김 청산이라든가 군부독재 청산문제로 인해 많은 지체가 있었지만 역사는 발전하고 젊은 사람들은 결국 그 사회의 주체가 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저희는 굴하지 않고 싸워서 우리 온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평화통일과 새로운 사회 발전과 민주사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고 여러분들도 같이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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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김영술(e윈컴 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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