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 의혹’ 고려...민병두 만나 불출마 권유
민병두 “미투 당사자도 ‘컷오프’ 바라지 않아...지역구민 상심 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 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사숙고 해보고 15일 저의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공천에서 최종적으로 배제 됐다”며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저를 주저앉게 하는 힘도 저를 일어서게 하는 힘도 유권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유권자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 재심위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민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 공관위는 5일 ‘컷오프’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후보에게 미투(#Me too) 의혹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2018년 미투 의혹이 불거져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은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민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 두달여만에 복귀했다.
그는 “2주 전 토요일 당에서 만나자고 했고, 불출마를 권유하길래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제가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 댄다고 하면 제가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당에서 나를 복귀하라고 했고, 내가 (미투) 사실을 인정한 적도 없고,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당시 당에서는 ‘컷오프 시킬 근거는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나 하나 그만둬서 통합당과 (컷오프) 숫자를 맞출 수 있다고 하면 내가 살신성인하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울타리가 없으니 이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에서 직간접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미투) 당사자 입장을 들었다”며 당사자가 “‘뉴스타파’에 이야기 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 주장을 유지하겠다. 이로 인해 지금 이 시점에서 민병두가 공천을 받지 않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민병두가 공천받고 나서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들었음을 밝혔다.
민 의원은 “종합적인 맥락을 보지 않고 당에서는 ‘불안하다’는 이유로 저를 배제한 것”이라며 “민주적 정당에서 이런 것이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인가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또 이로 인해 우리 지역구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심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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