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김동연에 통합논의 개시
"정치개혁 투쟁 기구를 양당이 공동으로 구성"
염태영 "여의도 정치로 경기도 보듬을 수 없어"
조정식 "경기도를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로 만들 것"
안민석 "이재명, 경기도, 대한민국 지킬 것"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이재명 상임고문의 후임을 뽑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보루다.
직전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상임고문의 영향으로 출마자 모두 이 상임고문을 언급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상임고문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46만2810표(5.32%p)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물결에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김동연 대표의 새로운물결과 합당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도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통합 후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김동연 대표에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동정부 운영에 관한 공동선언을 했다. 이 '이재명-김동연'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투쟁 기구를 양당이 공동으로 구성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 활동과 함께 양당의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李-金' 두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통합정부 구성,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책임총리제 추진 등 전격 합의해 단일화를 하면서 김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김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입장 표명에 나선다. 윤 비대위원장의 합당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윤 비대위원장이 밝인 이야기에 대한 답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당 및 정치개혁기구 설치에 따른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마와 관련해 공식 발표는 없겠지만, 질문이 있으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출마 계획에 대해 최종적으로 참모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경기도지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통합 등 유연한 태도를 모이면서 양당의 합당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민주당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조정식 의원이 출마 선언을 공식화 했으며 안민석 의원도 오는 3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염태영,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 이어갈 것"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은 21일 일찍이 경기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염 전 시장이 처음으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염 전 시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경기도민의 자존심은 그렇지 않다"면서 "도민의 삶이 만족서러워야 진짜 1위"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여의도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경기도의 이재명을 불러냈다. 국민은 사이다 같은 시원한 현장 행정에 손을 들어줬다.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2년간 전국 최대의 기초도시, 수원특례시장을 역임했고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최초 현역 기초단체장으로서 최고위원이 돼 중앙에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며 "이제 경기도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정식, "이재명 계승해 정치·경제 1번지로"

조정식(5선, 경기 시흥을) 의원은 28일 "오는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독주·불통을 국민께서 엄중히 경고하고 견제해야 하는 선거"라면서 "이재명의 가치와 철학, 성과와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대선에서 보여준 민심을 교훈삼아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민생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 효능감이 경기도정 전반에 이어지도록 하겠다. 꿈과 의지만 있으면 필요한 기회가 주어지고, 나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경기도, 희망과 기회의 땅, '살고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인수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재명의 열린캠프'에서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외에도 안민석(5선, 경기 오산)의원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유일한 외부 행보였던 당원 조문을 함께 참석했으며 17일 SNS를 통해 "이재명을 지키고, 경기도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