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분열과 갈등에 맞서...대한민국의 주역으로 나서"
"2030 여성, 선거 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승리 거둬"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월 31일 토론회를 열고 지난 대선 때 2030 여성이 보여줬던 지지 의미와 대선 패배 후 이들이 대거 입당한 의미를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권인숙 의원 주최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2030 여성들의 민주당 입당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030 여성들이 분열과 갈등에 맞서 포용과 통합의 정치,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대선에 이어 입당, 입당에 이어 출마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희망행진이 시작됐다. 민주당에서 27세 여성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전례 없는 파격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과 혐오의 정치가 2030 여성들을 움츠리게 했다. 지금이 2022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만큼 성별로 편가르는 구조적 차별을 부인하며 여성의 침묵을 강요하는 차별 정치와 혐오 발언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우리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온 힘을 다해 도왔다. 민주당이 아쉽게 졌지만 우리 2030 여성들은 선거 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2030 여성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깨 해줬지만 결국 우리는 패배했다"며 "그 역사적인 책임은 결코 우리가 따질 수 없는 무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 더 단단하고 든든하게 정치권을, 세상을 바꾸도록 하는 목소리를 2030 여성들이 함께 해주신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대선 이후에도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변화의 출발 지점을 찾고싶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단순히 팬덤이라고 볼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제대로 혁신을 촉구하기 위해 2030 여성들이 함께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철저히 쇄신하고 변화하기 위해서 이번에 입당한 2030 여성 당원들의 강한 변화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발제자로 참여한 '20대 여자' 공동 저자 시사인 김은지 기자는 "2030 여성들을 집토끼로 보면 안 된다. 부유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더가능연구소 서복경 대표는 "정당은 공간을 만들고 권리를 보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발언할 기회, 활동할 공간, 결정할 권리를 보장하고 당원 할동의 실질적인 보장과 함께 당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이설아 팀장은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이 실제임을 말해주고 해결해주겠다고 말하면 무지성 지지라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나아가고 있고, 나아가야 하고, 후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권인숙 의원은 "2030 여성들은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이 아니다. 말을 할 곳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도 없었다"면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기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