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 고민 많아 불경스럽게도 챙기지 못했다”
“정당 관계자로서 자책…이 일 시작한 이들도 책임 통감하길”
서울남부지법 “신중히 판단해 조만간 결정할 것”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재판장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 판단에 따른 고민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불경스럽게도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당이 비대위 전환을 결정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심문을 마친 뒤 이 전 대표는 "책임 있는 정당 관계자로서 이런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상황 자체를 자책하고 있다"면서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책임을 통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 행정부가 입법부를 통제하려는 삼권분립 위기에 있는 상황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삼권분립 원리대로 사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아했다. 어떤 경위로 보도가 나간 지 모르겠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 위원장이 가처분 인용 시 미비 절차 갖추면 된다고 발언한 것에 "그런 방향으로 법원의 판단을 대처한다면 바로 그게 저의 해석에 따르면 비상상황"이라면서 "민주주의의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은 "오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예정"이며 "신중히 판단하여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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