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호’ 신임 사무총장으로 5선 조정식 의원이 선임됐고 정책위의장으로 김성환 의원은 유임됐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이다. 주요 요직에 전통 계파 의원들을 내정함으로서 ‘당 통합’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이재명 호’ 실무라인 책임을 맡은 신임 사무총장으로 다선 조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이해찬계’로 구성된 대표적 386 의원이다.
특히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해찬계 싱크탱크 조직인 ‘광장’이 이재명 당시 대선 예비 후보였던 전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전국조직에 대거 합류시키면서 ‘민주평화광장’으로 확장됐다. 당시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민주당 정권 탄생 1등공신으로 유명한 이해찬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팽배했다.
조 의원은 ‘민주평화광장’ 재편 출범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당시 예비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대통령 후보자리를 두고 다투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박주민 의원과 함께했다.
이번에도 당3역 중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이해찬계 조 의원을 선임되면서 또 다른 ‘신친명’계가 대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조 의원은 이후에도 ‘친노’ ‘손학규계’ 등으로 불려지다가 최근 문재인 당시 대표였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사무총장을, 2019년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회의를 거쳐 사무총장에 조정식 의원을 선임하고, 정책위의장은 김성환 의원이 연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조 신임 사무총장에 대해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정치경험이 풍부하다.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의원들의 평가가 좋다"라며 "민주당이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되고 안정돼야 하는데 그를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당3역의 마지막 자리 정책위의장에는 ‘친문’ 김성환 의원이 선임됐다. 그는 지난 우상호 비대위에 이어 ‘이재명 호’까지 연임한다.
박 대변인은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해 "정책 연속성에 큰 의미를 뒀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정책을 가장 넓고 깊게 아시는 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회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공천 및 당조직 조정식 사무총장이 모두 ‘신친명’계로 포진되면서 ‘이재명당’ 강화의 속도가 나고 있다.
아직 공백인 당대표몫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수석대변인 등 추가 당직 인선 대해서는 "대략 일정을 봐서는 내일(2일) 정도에 어느정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7인회 임종성 의원은 <폴리뉴스> 취재에서 “사무총장으로 다선 의원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재명 호’가 최종 결정된 지난 전당대회 당일 이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에 천준호 의원, 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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