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쇄신 의총’에서 ‘코인 거래 의혹’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의 문구를 이재명 대표가 결의문에 담지 못하게 한 것을 비판하며 ‘코인게이트 진상규명TF’를 가동해 의혹의 실체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일요일 민주당이 ‘쇄신 의총’을 열었지만 알맹이 없고 긴 말만 무성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의총에서 윤리위 제소,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 담으려 했으나 당대표가 나서 이를 무산시켰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보조를 맞춰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 있나, 도덕성 따지다 망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 정치의 기본인 도덕성까지 부정하는 비상식 극치”라며 “진상 규명 요구 옳은 말 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강성당원들로부터 수박이라며 조리돌림 당하고. 김남국 반성 자숙은커녕 강성 지지층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 거짓말 퍼레이드를 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민주당 사전에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서니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야당이 오만하고 무성의할 수 있는 건 팬덤정치에 함몰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사태’ 이어 ‘남국사태’라 하며 민주당 팬덤정치와 내로남불에 분노하고 ‘돈봉투 사건’부터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 내부적 해결에 일말의 희망도 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법원의 영장을 받아 가상화폐거래소 압수수색했다. 이와 별도로 진상 규명과 깨끗한 정치를 위해 코인게이트 진상 규명 TF 발족하기로 했다”며 “검찰의 강제 수사가 본격 시작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하루라도 빨리 의혹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지금까지 행한 수많은 거짓말과 횡설수설을 걷어내야 의혹의 실체에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고 TF가 하려는 일이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김 의원의 거짓을 가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특보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P2E 합법화를 주장했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얼마 전 P2E 합법화를 위한 로비가 국회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며 “강제수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00% 만족할 만한 대답을 줄 순 없다. 외부 전문가들 참여하시는 만큼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 가능한 많이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철규 “김남국, 결의문에 이름 빠져 민주당 복당 불가의 문 막히지 않아”

이철규 사무총장은 같은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 뒤에 이재명 대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이 국민 눈에는 보이는데 자신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보다”라며 “김 의원은 민주당의 결의문 발표에도 이름 석 자가 빠졌다. 윤리위 제소도 안 됐고 복당 불가의 문도 막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제 김 의원은 시간이 흐르고 국민 관심 식으면 슬그머니 뒷문으로 민주당에 복당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듯 보인다"며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미 검수완박 날치기 통과 위장탈당했다 복당했다. 부동산 신고 투기 의혹 김홍걸 의원 이스타 항공 지령을 받고 의원직 상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갈 때는 자유의사고 들어올 때는 선당후사라는 민주당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며 “민주당에 경고한다. 진정 사죄하고 싶다면 뒷북사과 몇 마디 말로 달랠 것이 아니라 위장탈당 역사를 단호하게 끊어내시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남국 의원 윤리위 제소 등의 내용을 이재명 대표가 넣지 못하게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관련 내용을 이 대표가 반대해 빠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당내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의총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쇄신결의문에 싣지 않은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