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 개최… 尹 참석 여부 ‘주목’
민주당,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서 워크숍… 오염수 방류 총력 저지 대응 전략 등 공유
‘이재명 사법 리스크’ 친명, 비명 간 내홍 불씨되지 않도록 ‘단합’ 강조할 듯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29일 나란히 1박 2일 행사를 연다. 7개월여가 남는 총선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난타전’이 예상되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미지=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8/618035_419221_2533.jpg)
[폴리뉴스 양원모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29일 나란히 1박 2일 행사를 연다. 7개월여가 남은 총선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난타전’이 예상되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27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워크숍을 각각 개최한다. 두 행사 모두 9월 1일 개회하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다.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첫날 윤재옥 원내대표의 개회사, 김기현 당대표의 모두발언에 이어 박대출 정책위의장의 정책보고, 이철규 사무총장의 당무보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의 원내보고가 진행된다. 이어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국민통합', '경제', '소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상임위별 분임 토의를 통해 정기 국회 세부 전략을 수립한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입법·예산 심의 전략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 대응과 같은 대야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연찬회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각 정부 부처 장·차관도 대거 참석한다.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당정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후 연찬회 둘째 날 분임토의 결과 보고와 자유 토론을 진행한 뒤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 이번 연찬회가 지니는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은 가운데 현 정부의 국정 과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정권 재창출’이라는 분수령이 될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당 연찬회에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를 두고 “결속”, “단합” 등의 표현을 쓰며 수차례 ‘원팀’을 강조했었다.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생 채움 입법, 지역화폐 예산 복구, 오염수 방류 총력 저지 대응 전략 등을 공유하고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예결위 간사인 강훈식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조를 공유한 뒤 개별 상임위 심사 전략을 당부할 계획이다.
‘대의원제 폐지’와 김은경 혁신 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 내용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워크숍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에서 이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내년 총선 전망을 살피기 위한 외부 강연,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의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등의 특강이 진행된다. 당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튿날 ‘정기 국회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내홍이 격화되지 않도록 ‘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80분간 예정된 비공개 ‘자유 토론’ 시간에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파열음이 어떻게든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