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MBC 라디오서 이 같이 밝혀… “元, 총선서 중요한 역할 할 것”
“한동훈, 법무부 업무 집중도 높아… 총선 참여 기대 어려워”
이재명 영장 관련, “부정 청탁, 입증 어려움 없어… 발부 가능성 높아”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9월 정기 국회 이후 당 복귀를 점쳤다. [캡처=MBC '김종배의 시선집중']](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8/618213_419469_2031.png)
[폴리뉴스 양원모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9월 정기 국회 이후 당 복귀를 점쳤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에 맞서 조기 등판이 언급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선대위원장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 수석 대변인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에서 원희룡 나경원 역할론을 보도하고 있는데 실제 역할을 부여하는 걸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그 단계까지 나가지는 않았다”면서도 원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총선에서 일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수석 대변인은 “원 장관은 이미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차기 대선 주자로서 위상을 갖고 있는 데다가, 국토부 장관하면서 일타 강사로서 국민적 호감도를 갖고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보수 쪽의 대표적 인물이고, 큰 존재감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진행자가 ‘원 장관이 정기 국회가 끝나면 당으로 돌아올 거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이해해도 되느냐’고 묻자 “정기 국회 끝나자마자일지는 몰라도 저는 당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제기하는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우리가 20여 년간 선거를 치르면서 단 한 번 완승을 했다”며 “(수도권은)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 지역으로 파악하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우리가 새로운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장관 선대위원장설’과 관련해 “어제 (연찬회) 분임토회에 한 장관이 참석했다. 각종 문제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하는데, 지금 법무부 전체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며 “현 단계에서는 총선 관련 부분에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한 장관 선대위원장설은) 민주당 최고 전략가라고 하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분석한 것인데, 언론이 관전평을 받아들인 것 같다”며 ‘그럼 민주당발(發) 설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영장 발부 가능성에 대해 “제3자 뇌물 수수에서의 부정 청탁 문제가 이슈가 된 것 같은데, 누가 봐도 쌍방울이 대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 입증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구속 영장이 심사가 된다면 아마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유 수석 대변인은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영장 발부 시) 지금 한 1년 여간 쌓여 있던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 개딸들 문제, 많은 새로운 파장이 나올 것”이라며 “당 주도권 때문에 내부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