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추가 출석에 앞서 검찰 수사를 규탄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야당탄압이며 단식 중인 상황에서 추가 소환조사를 하는 건 “악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잇단 검찰의 소환 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그 혐의 여부를 떠나서 검찰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년 반을 끌고 있다.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의심하는 국민들이 차츰 늘고 있고 그 결과 여부에 관계없이 검찰의 행태에 대해 진실로 문제가 있다며 분노하는 의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이 대표)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검찰이 또 다시 추가 소환했다”며 “그야말로 무도함과 망신주기를 넘어서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대표님께 들은 얘기와 함께 참여했던 검찰독재위원회 부위원장의 여러 내용을 종합해보면 소위 말해서 킬러콘텐츠,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다 조사하지 못했다고 오늘 또 나오라고 한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 진술의 상호 모순 관계 혹은 답변 태도 등등을 종합해서 범죄 혐의를 최종 입증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의원님들께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올린다. 이재명 당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절대로 저 무효인 사법 처분에 우리가 순종할 수 없다”며 “이재명을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야당탄압 중단!’이라는 손 피켓을 들고 ‘정치검찰 망신주기 소환조사 규탄한다’ ‘증거 없는 조작수사 중단하라’ ‘정치수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여러차례 외쳤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 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나자 당 대표실에서 나와 수원지검으로 이동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논의는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하기로 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수 있도록 법안을 검토하고 소추안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소추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주에 했던 논의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